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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사직서 처리 강행 가능성에 국회 '전운'


입력 2018.05.14 11:41 수정 2018.05.14 13:10        황정민 기자

한국당 "모든 수단 동원해 저지할 것"…물리력 행사 불사

오후2시 본회의 개의 예정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장 입구를 점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장 입구를 점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4일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의를 앞둔 가운데, 국회에는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병), 박남춘(인천 남동갑), 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의 사직서를 의결하기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도 동시에 처리하라”며 오전부터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릴레이 규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드루킹 특검 안건이 배제된 본회의 개의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 입구 봉쇄 등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장 입구를 점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장 입구를 점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검법 상정 없는 본회의는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강행할 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드루킹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합의가 있기 전엔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회동에서 “드루킹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서 만큼이라도 민주당의 약속을 듣고 싶다”며 “특검 논의 1달이 넘었는데도 어떠한 진전 없이 의원 사직서만 처리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정쟁과 무관한 헌법상 참정권 문제”라며 본회의 참석에 뜻을 모았다.

이날 본회의 예정 시간인 오후 2시 전 여야 물밑 협상 결과에 따라 충돌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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