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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재건 본격화…국적 선사 부산항 터미널 물류거점 확보


입력 2018.05.14 11:00 수정 2018.05.14 10:17        이소희 기자

해수부, 한국해운연합 전용선석 마련·현대상선 공동운영권 확보 지원

해수부, 한국해운연합 전용선석 마련·현대상선 공동운영권 확보 지원

해운재건이 본격화된다. 한국해운연합(KSP) 전용선석 마련되고 현대상선과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인 PSA사가 부산항 신항 4부두의 공동운영을 합의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15일 부산항 신항에서 ‘한국해운연합 부산항 신항 전용선석 마련 기념식’과 ‘현대상선·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부산 신항은 원양 선사 위주로 운영돼 연근해 선사는 기항할 선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이번에 연근해 선사 전용으로 제공되는 선석은 다목적 부두로, 이를 통해 연근해 선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원양 선사와 연근해 선사가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다.

또 이날 개최되는 현대상선·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에서는 현대상선과 PSA, 부산항만공사 간 기본합의서를 체결한다.
체결 내용으로는 ▲현대상선·PSA가 부산항 신항 4부두(PSA-현대부산신항만주식회사) 지분을 각각 50% 보유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 ▲부산항만공사는 현대상선과 PSA의 터미널 운영을 지원하고, 현대상선과 PSA는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산항만공사의 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 등에 대해 합의를 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는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하역요율이 합리적 수준으로 낮아져 비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는 한편, 부산항 신항에서 우리 물류기업의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은 소규모 다수 터미널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선박 대형화, 해운동맹 규모 확대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고, 부산항 신항의 외국계 기업 잠식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앞으로 해수부는 ‘소규모 다수 터미널’ 체계를 ‘대형 터미널’ 체계로 전면 개편하고,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의 균형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거점항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 체계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운영권 확보와 한국해운연합 전용선석 마련은 그 시발점이 될 것으로, 터미널 운영사들의 자율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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