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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드루킹에 멀어지는 관심…오르지 않는 지지율


입력 2018.05.11 03:00 수정 2018.05.11 15:27        이동우 기자

安, 여론조사 지지율 김문수와 박빙, 박원순 더블스코어

블랙홀된 드루킹 특검…선거이슈 요원, 당 후방지원 미비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 당초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빙 대결을 예상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다.

드루킹 특검 요구에 따른 정국 마비가 안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의 모든 이슈가 특검 수용 여부에 집중되자 안 후보의 댓글 피해 여부조차 묻히는 상황이 됐다.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이 결정된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비전보다 드루킹 특검을 강조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7년 시정 비판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슈를 끌어내는 데 미진한 상황이다.

드루킹 특검 요구는 안 후보에 대한 바른미래당의 후방 지원 또한 약화됐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이 야당에서 유일한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안 후보와 바른미래당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는 이유다.

서울시장 후보의 가장 최근 여론조사인 리얼미터의 8일 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은 59.5%, 김문수 후보 14.9%에 이어 안철수 후보는 13.0%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5월 4일~5일 2일간 유선ARS 40%(RDD), 무선ARS 60%(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통신사 제공) 방식으로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2명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노량진 수산시장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노량진 수산시장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안 후보는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대부분 여론조사는 정당 지지도를 반영하는 수준에 그친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제가 가진 생각을 진정성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과 뉴타운 주민, 양로원 등 민생현장을 방문하면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각종 서울시 공약도 발표하고 있다.

그는 10일 서울시 미래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온종일 초등학교를 전면 도입, 청소년의 진로탐색 강화, 청년들의 제로금리 학자금 제도 등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으로 한다.

문제는 안 후보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이 당에서는 처음에 호재라고 생각했다. 민주당의 연루와 안 후보의 직접적인 피해 사실이 명확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사건이 예상을 뛰어넘어 국회가 마비됐다"면서 "지방선거 전략과 안 후보에 대한 선거 이슈 등은 완전히 묻히고 드루킹 특검 여부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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