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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TK 빼고 싹쓸이?…지방선거 초반 판세 분석해보니


입력 2018.05.14 00:00 수정 2018.05.30 15:19        김희정 기자

민주당 후보 우세 속 야권 후보 맹추격

수도권·PK 최대승부처 여야 당력 올인

‘비핵화’ 담판 북미 정상회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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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경남, 경기, 인천은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6월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왼쪽부터 부산 오거돈, 경남 김경수, 경기 이재명, 인천 박남춘 후보 ⓒ데일리안 부산과 경남, 경기, 인천은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6월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왼쪽부터 부산 오거돈, 경남 김경수, 경기 이재명, 인천 박남춘 후보 ⓒ데일리안

14일, 6·13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전국에서 석권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가 집권 여당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체제’가 흔들리면서 민주당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한국당, 두 정당은 각각 9+α, 6+α라는 기준선을 정해둔 상태다.

민주당은 광역 시·도 17곳 중 현 광역단체장을 보유하거나 보유했던 9곳(서울·대전·세종·광주·강원·충남·충북·전북·전남) 이상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한국당은 지지기반인 영남지역 5곳(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현 단체장 지역인 경기·인천 등도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한국당은 그동안 8곳의 광역단체장을 보유했다. 그러나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대선출마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탈당으로 6곳이 됐다.

지난 1월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18 지방선거 필승! 여성 전진대회’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와 양향자 여성위원장, 이춘석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월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18 지방선거 필승! 여성 전진대회’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와 양향자 여성위원장, 이춘석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3 지방선거의 풍향을 좌우할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빅3 선거의 초반 판세는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으로 요약된다.

이들 지역에선 현역 시·도지사(박원순 남경필 유정복)가 모두 출마해 수성(守城)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뒤바뀐 권력 지형도 민심으로 보수 진영의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와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

부산에선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1995년 처음 시작한 민선 지방선거 이래 23년 만에 진보 계열 당 소속 후보의 첫 당선 사례가 된다.

서병수 한국당 후보 측은 아직 판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면서도 민생 현장의 표가 서 후보에게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민주당 김경수 후보, 한국당 김태호 후보 간의 경쟁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다.

안희정 미투 파문에도 충청권은 민주당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한 민주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선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고공행진 중인 당 지지율을 등에 업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 속에 마치 본선 같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전열을 일찌감치 정비했다. 민주당에 가려있던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지난달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지방선거 필승!’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지난달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지방선거 필승!’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원은 민주당 최문순 현 지사와 한국당 정창수 후보의 여야 맞대결로 치러진다. 3선 안정권이란 분석 속에 정 후보의 추격전이 주목된다.

제주에선 원희룡 현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역대 최고 경쟁률에 여당신인 대(對) 현역수성이 관전 포인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유리한 지형에 있는 것은 맞지만, 국민은 한쪽으로 지지도가 크게 쏠릴 경우 반사적으로 견제 심리를 가질 수 있다”며 “선거까지 남은 한 달 시간동안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고 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정상회담과 드루킹의 충돌”이라며 “충돌에 의한 민심 방향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다르겠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다”며 “드루킹은 장기적으로 계속 나올 문제이지 당장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지방선거의 승리는 지역조직 활성화로 이어지며, 이러한 탄력이 총선까지 계속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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