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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열전] 15년 베테랑 수학강사의 ‘수포자’를 위한 변명


입력 2018.05.09 17:00 수정 2018.05.09 16:16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응용·고난이도 못풀면 단순 암기했다는 증거

왜 이런공식이 유도되고 생겼는지 알고 있어야”

“응용·고난이도 못풀면 단순 암기했다는 증거
왜이런 공식이 유도되고 생겼는지 알고 있어야”
“자주 틀리는 유형 알고 오답작성 바로 안해도
어려운 문제 다른사람에게 설명한다 생각해야”


데일리안과 데일리안교육연구소가 ‘교육열전’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과 고교, 지역 그리고 강사들이 전하는 공부법에다 해외 학교를 소개합니다. 또 입시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하겠습니다.

‘강사열전’은 우리지역 최고의 학원선생님의 강의기법 및 중요학습법을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학원선생님들의 학습 비결을 통해 공부법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성적향상의 디딤돌이 되길 바랍니다.


수학, 단순암기 과목 오해 금물

장순호 수학 강사 장순호 수학 강사
장순호 강사는 15년 경력의 수학 베테랑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학습방법 노하우를 수준별로 제공한다.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순식간에 멀어지는 수학. 장순호 강사는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그에게 수학과목 학습방법 노하우를 들어봤다.

학생을 상담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에 하나는 중학교 때 최상위권 성적을 갖던 학생들이 고등학교 진학 후,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는 말을 자주 접한다. 수학을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관찰해보니 한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개념보다는 유형으로 접근해 수학을 단순 암기과목으로 인식하고 공부하는 것이었다. 습관처럼 이어온 학습법이라 쉽게 고쳐지지 못해 애를 먹기도 한다. 이런 방법을 없애기 위해 맞춤형 수업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문제 풀줄 아는데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지 모른다면 이 문제를 응용하거나 난이도를 높일 경우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같은 공부법은 실력을 늘리기는커녕 정체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수학에서 개념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 말은 상당히 모호해 자칫 수학공식을 다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것보다는 공식이 어떻게 유도되는지, 나아가서는 왜 이런 공식이 생겼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로 받아들어야 한다.

중학교 수학 시험은 유형이 많지 않기에 암기식 단순반복 학습으로 높은 점수를 맞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런 방법을 고수하게 된다. 특히 선행을 할 경우 점점 이런 습관이 심화되기도 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몇점을 받았냐는 식의 학습보다는 틀린 문제에 대한 정확한 반성이 중요하다. 선행의 경우 진도에 급급하기보다 개념중심으로 이어가야한다. 유형별 문제풀이보다 다양한 난이도 있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풀이방법보다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가에 대한 과정을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국어, 영어보다는 수학을 쉽게 포기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은 수학은 타 과목 대비 투자해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째, 고등학교 수학은 다양한 유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기출문제 중 가장 자주 틀리는 문제유형을 알아두고 그 유형과 관련된 문제를 찾아 자신의 약점을 반복적으로 점검하며 극복해야 한다.

두 번째로 많은 문제를 풀고 틀리는 반복과정에서 오답노트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오답노트의 효율성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오답작성을 바로 하지 않아도 된다. 즉, 문제집을 풀고 나서 틀린 걸 체크한 후 오답을 작성하지 않고 시간을 둔 후 같은 문제집으로 틀린 것만을 다시 풀어 보는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수학공부를 하다 보면 이해가 어려운 개념이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 경우 반드시 자신이 다른 누군가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해본다. 이같은 방법을 ‘티칭’ 학습법이라고 하는데 이 방법을 쓰면 자신이 이해 못하는 걸 누군가에게 제대로 설명 못하므로 확실하게 이해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네 번째는 내신 준비할 때는 체계적으로 준비한다. 1학기 중간고사를 예를 들면 3월에는 문제위주의 공부를 하고, 4월에는 교과서나 학교 부교재 그리고 오답노트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과목에 대한 학습시간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타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한 과목이라 3월부터 시험대비 학습을 추천한다.

수학은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초조함,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 세심함을 갖추어야 하며 아는 문제라고 쉽게 답을 정하는 자만심을 유의해야 한다. 또 학생본인의 취약점인 오답노트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갖추고 극복해야만 원하는 수학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장순호는

15년간 수학 강의를 하며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를 수준별 학생들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전달하고자 최근 서울 강남지역에 수학전문학원을 설립했다. 일반적으로 체계화된 학원 시스템을 적용하여 학생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개인별 수학지식과 수준의 차이를 이해하고 1대 1 수업을 병행하며 차별화된 수업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한번이라도 손을 놓으면 점점 멀어지게 되는 점을 그 누구보다 알기에 놓치기 쉬운 학생들의 고층을 함께 이해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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