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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질 LG, 가르시아 복귀만이 능사?


입력 2018.05.09 09:31 수정 2018.05.09 09: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8연승 뒤 충격의 8연패로 심각한 부진

반전카드 가르시아 돌아오면 반격 가능

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4번 타자 가르시아의 복귀가 절실하다. ⓒ 연합뉴스 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4번 타자 가르시아의 복귀가 절실하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충격의 8연패에 빠졌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2-4로 역전패하면서 8연패 늪에 빠졌다. 8연패 이전에 거침없이 8연승을 질주하던 상승세를 생각한다면 다소 충격적이다.

특히 연패 기간 동안 믿었던 투수진이 흔들리고 있고, 타선 또한 승부처에서 번번이 침묵하면서 투타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했다.

+6을 기록했던 승패 마진도 5할 승률이 붕괴되더니 이제는 -2를 기록하게 됐다.

연승을 달릴 때는 미처 알지 못하다가 막상 연패가 길어지니 생각나는 것이 바로 LG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17일 KIA전에서 1루로 뛰던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다음 날 1군에서 제외됐다. 당시 LG는 KIA를 상대로 스윕을 당하며 가르시아의 공백이 꽤나 커보였다.

놀랍게도 이후 LG는 무섭게 8연승 행진을 질주하면서 가르시아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2번 타자로 주로 나서던 김현수가 4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수비는 양석환이 3루수로 이동하고 김용의가 1루수로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빈자리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한창 연패에 허덕이고 있는 LG는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가르시아의 복귀가 절실해졌다. 전날 있었던 롯데전은 왜 LG가 하루 빨리 가르시아가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준 경기였다.

8연패에 빠진 LG 트윈스. ⓒ 연합뉴스 8연패에 빠진 LG 트윈스. ⓒ 연합뉴스

이날 LG는 양석환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윤진호가 대신 들어갔다. 그러다보니 타선의 무게감이 그 어느 때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중심 타선에 박용택과 김현수만으로는 아직까지 타 팀에 비해 무게감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LG는 8회말 박용택의 2루타가 터지면서 1사 2,3루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 배터리는 김현수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다. 3번 타자와 4번 타자가 찬스를 만들었지만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클린업 트리오에 가르시아가 있었다면 롯데는 김현수와 정면 승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았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356 3홈런 15타점으로 LG의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갖추며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켰다. 가르시아가 복귀한다면 LG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

지난달 17일 부상 당시 4주 진단을 받았던 이후 이제 3주 정도가 흘렀다. 몸을 회복하더라도 2군 경기를 3~4경기 소화하고 나온다면 늦어도 2주 안에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반전카드 가르시아가 올 때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 향후 2주 동안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가르시아 복귀 이후에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반면 연패가 계속 길어진다면 그 때는 가르시아가 와도 만신창이가 된 팀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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