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윤시윤 "누구보다 멋진 남자 이휘, 영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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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윤시윤 "누구보다 멋진 남자 이휘, 영광이었죠"
    TV 조선 사극 '대군'서 이휘 역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내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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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10 08:59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TV 조선 '대군'을 마친 윤시윤은 "최고 시청률을 찍은 건 모든 출연진, 제작진 덕"이라고 했다.ⓒ모아엔터테인먼트

    TV 조선 사극 '대군'서 이휘 역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내 정체성"


    '세상 누구보다 멋진 남자'

    최근 종영한 TV 조선 사극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 속 이휘는 그야말로 벽한 남자였다. 무술과 지략, 리더십, 그리고 연인 자현(진세연)을 향한 순애보까지. 이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남자였다.

    '대군'은 방송 2회 만에 TV조선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끌었고, 마지막회는 '마의 5%' 시청률을 돌파하며 종영했다.

    드라마는 조선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에 대한 기록에서 모티브를 얻은 로맨스물로 두 왕자가 권력과 사랑을 두고 벌이는 갈등을 그렸다. 윤시윤이 맡은 이휘는 드라마의 중심을 잡으며 극의 성공을 이끌었다.

    8일 서울 논현동에서 만난 윤시윤은 "TV 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나만 잘해서 된 게 아닌,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 윤시윤은 '제빵왕 김탁구'(2010), '나도, 꽃!'(2011), '이웃집 꽃미남'(2013), '총리와 나'(2013), '마녀보감(2016), '최고의 한방'(2017) 등에 출연했다.

    앳된 외모를 지닌 그에겐 예능이나 '김탁구'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윤시윤은 "연기할 때 예능 이미지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서 "예능과 연기를 분리하지 못한다는 말은 배우가 연기를 못했을 때"라고 강조했다.

    ▲ TV 조선 '대군'을 마친 윤시윤은 "친절한 사극이라 시청자 유입이 쉬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모아엔터테인먼트

    스스로 '감정 과잉' 스타일이라고 칭한 그는 "감정의 완급 조절을 하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매 장면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친절한 사극이기 때문이었죠. 보통 사극은 4부 지나면 시청자 중간 유입이 힘든데 '대군'은 상황 설명이 친절한 사극이었어요. 배우들 앙상블도 좋았고요."

    멋진 남자 이휘를 연기한 소감도 궁금했다. 윤시윤은 "영광"이라며 "휘와 강의 차이점은 리더십이다. 두 사람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휘의 가치관을 초반에 차근차근 보여주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확장하려고 했다. 작은 신이라도 신경 쓰며 찍었다"고 말했다.

    진세연과의 애정신도 화제였다. 그는 "키스신은 늘 어렵고 어색하다"며 "본방송에서 야하게 나와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주상욱, 진세연과의 호흡도 좋았다. "상욱이 형 연기를 좋아해서 함께하고 싶었어요. 상욱이 형은 시청자들을 울리며 연기하는 재주가 있어요. 세련됐죠. 세연이는 천성이 착하고 따뜻한 친구예요. 상황을 지혜롭게 잘 풀어나가죠. 상욱이 형, 세연이와 함께했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윤시윤은 이 드라마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배우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팬들이 호평한 것이란다. 아직은 배우가 아니라는 그는 "갈 길이 멀었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다.

    ▲ TV 조선 '대군'을 마친 윤시윤은 "배우의 이미지는 대중의 판단에 따라 갈린다"고 강조했다. ⓒ모아엔터테인먼트

    많은 후배와 호흡한 그는 "책임감을 느끼며 촬영했는데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빵왕 김탁구' 당시 함께 호흡한 박성웅을 언급했다. "당시 눈물 한 방울을 흘리지 못해 사흘 내내 한 장면을 찍은 적 있어요. 너무 창피했죠. 이후 박성웅 선배랑 함께했는데 하나하나 얘기해주셨는데, 놀랍게도 눈물이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저도 성웅 선배처럼 후배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영감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하이킥' 때 세경이도 제겐 그런 선배였죠. 촬영이 없을 때도 나와서 제 눈을 보고 맞춰줬거든요. '최고의 한방' 차태현 선배도 닮고 싶은 선배 중 하나였죠."

    윤시윤의 꿈은 '한국의 로빈 윌리엄스'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배우란다. 누군가의 추억 속의 작품으로 남을 만한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작품을 선택할 때도 배우의 천성이 묻어난다.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 '감동', '휴머니즘' 작품을 택한다. "제가 그런 사람이니까요. 일부러 거칠고 남성적인 캐릭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어요."

    윤시윤은 '1박2일'의 윤동구로도 친숙하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인간 윤시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이자, 자신을 깨부수는 공간이기도 하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준 건강한 모습으로 건강한 드라마를 선보이고 싶단다. "예전에 어떤 할머니가 드라마를 보시고 우는 걸 봤어요. 드라마라는 콘텐츠는 가장 멀리까지 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깨닫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됐어요."

    배우가 되고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는 그는 "사랑을 받으면 미움도 받는 게 당연하다"며 "배우는 누군가의 꿈이기도 하다. 내가 원하는 일 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기 때문에 불평, 불만은 안 하려고 한다. 배우의 길을 택했으면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TV 조선 '대군'을 마친 윤시윤은 "따뜻하고 건강한 드라마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모아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그는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배우로서의 정체성이라고도 했다. "절 보고 '김탁구'라고 하면 '김탁구'인 거고, '동구'라고 하면 예능인인 겁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두 가지 이미지로 본다면 '내가 보여준 게 이것뿐이구나' 생각해요. 연예인 윤시윤의 정체성은 대중이 정의하고 판단하는 거죠. 이게 본질입니다.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게 중요합니다. 전 어른들이 좋아하는 건강한 이미지의 연예인이라서 바르고 건강하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어요. 저도 편하게 살고 싶은데 어쩔 수 없어요. 유재석 형 같은 사람이 정말 멋있는 분이죠(웃음)."

    연예인 윤시윤 말고, 인간 윤시윤의 삶은 어떨까. 배우로서 잘 사는 게 인간으로서 잘 사는 거라고 믿었던 윤시윤의 생각은 제대 후 바뀌었다. 제대 후 쉬지 않고 연기하다 '최고의 한방'을 찍고 있었는데 한 시청자가 윤시윤을 보고 '김탁구'라고 얘기한 것이다. "배우의 삶의 곧 윤시윤의 삶이었는데 그게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개인의 삶을 살지 않으면 우울하게 살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사진 찍는 취미를 만들었답니다.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팬들과도 호흡하고 있어요. 배우로 살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나를 지탱해주거든요."

    바른 생활 청년에게 연애는 안 하냐고 물었다. 윤시운다운 답변이 나왔다. "일에 대한 욕심과 목마름이 커서 좀 힘드네요. 이상형은 건강한 목표와 꿈이 있는 부지런한 사람이요. 외모만 보다가는 옥석을 가리지 못하잖아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좋아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만날 수 있을 듯합니다(웃음)."[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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