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권창훈 10호골, 피터지는 손흥민 파트너 경쟁 가세?


입력 2018.05.07 12:29 수정 2018.05.07 12: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한국 선수로는 8번째로 유럽무대 두 자릿수 골

소속팀서 투톱으로 나서며 대표팀에도 옵션 제공

손흥민이 투톱 파트너로 가능성을 보인 권창훈. ⓒ 데일리안DB 손흥민이 투톱 파트너로 가능성을 보인 권창훈. ⓒ 데일리안DB

권창훈(디종 FCO)이 시즌 10호골을 신고하며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서 손흥민 파트너 경쟁에 불을 지폈다.

권창훈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각) 프랑스 디종에 위치한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18 프랑스 리그앙’ 36라운드 갱강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5분 만에 상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권창훈은 전반 34분 동료의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권창훈은 차범근, 설기현, 박지성, 박주영, 손흥민, 석현준, 황희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로 유럽무대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권창훈의 상승세는 내달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특히 권창훈이 최근 소속팀에서 투톱으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간 권창훈은 대표팀에 오면 플랜 A인 4-4-2 포메이션에서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했다. 투톱은 최전방에 손흥민이 자리하고, 그의 파트너로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을 비롯해 K리거 김신욱과 이근호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도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권창훈 역시 투톱 경쟁에 가세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전술을 머릿속에 그리는 신태용 감독이 충분히 손흥민의 파트너로 고려해봄직하다.

특히 권창훈은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나쁘지 않은 호흡을 과시해왔다. 당시에는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권창훈이 2선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간결한 연계 플레이와 스위칭을 통해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미 손흥민은 권창훈이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됐을 때 시너지 효과를 보인 만큼 권창훈이 전방으로 올라서면 황희찬, 김신욱 등과는 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가령 황희찬과 이근호가 최전방에 포진한다면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손흥민의 슈팅 기회를 도왔지만 권창훈이 투톱으로 나선다면 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즉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니면서 기회를 제공하고 권창훈의 결정력에 기대를 걸어 볼 수도 있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까지 있을 네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실험해보겠다고 공언했다. 손흥민-권창훈 투톱도 그 중 한 가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공격에서 옵션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물론 기존 공격수들의 분발을 촉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