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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메시도 아니었던 ‘엘클라시코 지배자’


입력 2018.05.07 06:48 수정 2018.05.07 06: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전 무승부로 무패 유지

에르난데스 심판의 방만한 경기 운영이 '옥에 티'

로베르토의 퇴장 조치는 충분히 납득 가능했다. ⓒ 게티이미지 로베르토의 퇴장 조치는 충분히 납득 가능했다. ⓒ 게티이미지

주심의 방만한 경기 운영이 명품 더비로 일컬어지는 엘 클라시코를 망칠 뻔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각), 캄 노우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6승 9무(승점 87)째를 기록, 무패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바르셀로나가 남은 3경기(비야레알, 레반테, 레알 소시에다드)서 패하지 않는다면 38경기 체제 전환 후 첫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앞서 스페인 리그에서 무패 기록은 지금까지 두 차례 있었다. 1929-30시즌 아틀레틱 빌바오가 12승 6무를 기록했고 1931-32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10승 8무로 지지 않는 팀으로 역사에 남았다. 하지만 당시 스페인 리그는 18경기 체제라 무패 우승 역사를 논할 때 제외되곤 한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인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모두 골을 기록하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용 역시 시종일관 치열한 볼 다툼 양상으로 전개돼 보는 이들의 흥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러나 옥에 티는 역시나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못했던 심판이었다. 이날 휘슬은 스페인 출신의 알레한드로 에르난데스(35)가 불었는데 심판 경력이 2012년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른바 ‘초짜 주심’이었다.

5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가 나왔던 전반은 납득 가능한 판정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양 팀 선수들이 교묘하게 반칙을 저지르거나 눈에 띄는 상대에 대한 도발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 주심도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이에 대한 조치로 카드 및 구두경고를 아끼지 않았다.

방만한 경기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오른 에르난데스 주심. ⓒ 게티이미지 방만한 경기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오른 에르난데스 주심. ⓒ 게티이미지

특히 전반 종료 직전 세르히 로베르토의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올바른 판정으로 평가된다. 마르셀루와 볼 경합을 펼쳤던 로베르토는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 그대로 주먹을 뻗었고, 이를 포착한 에르난데스 주심이 퇴장 조치를 내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에르난데스 주심의 판정은 후반 들어 평정심을 잃게 됐는데 전반과 정반대로 너무 관대하게 판정을 하다 보니 양 팀 선수들은 불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페널티박스 내에서 상대 접촉에 의해 쓰러진 마르셀루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고통을 호소하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외면한 채 경기를 진행한 점 모두 부적절한 경기 운영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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