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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실화?’ 차우찬에 피어오르는 먹튀 향기


입력 2018.05.07 04:20 수정 2018.05.07 15: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6일 두산전에서 9실점 허용하며 패전 투수

올 시즌 평균자책점 8.42로 LG 선발 중 가장 저조

차우찬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회초 8실점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 있다. ⓒ 연합뉴스 차우찬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회초 8실점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 있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차우찬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차우찬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1이닝 13피안타(1홈런) 2볼넷 9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연패를 기록 중이던 LG는 두산을 상대로 차우찬의 호투가 절실했다. 특히 LG에 95억 원을 받고 이적한 차우찬에게는 모처럼 몸값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를 제외하면 2회부터 5회 모두 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5회도 채우지 못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며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특히 올 시즌 LG에서 FA 2년차를 맞이한 차우찬은 예년과 같지 않은 모습으로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두산전 패배로 4패(3승) 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8.42에 이른다. 이는 현재 LG의 5선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그나마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는 3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3.00을 기록하며 비교적 잘 던졌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 안방 불패마저도 깨지면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원정에서는 더 좋지 않다.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은 12.21에 이른다.

LG로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하는 믿었던 차우찬에 발등이 찍히며 7연패로 추락하고 있다. 지난주 시작과 끝을 장식한 차우찬이 2패를 떠안으면서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구위를 되찾기 위해 잠시 2군에 다녀오기에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현재 LG는 다섯 명의 선발 가운데 4명의 투수가 우완 정통파 투수다. 유일한 좌완인 차우찬이 로테이션에서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LG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지난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투자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지난해와는 360도 달라진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모범 FA로 남기 위해서는 좀 더 절실함과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필요가 있어 보이는 차우찬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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