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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공사장 갑질'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입건…곧 소환


입력 2018.05.06 21:05 수정 2018.05.07 10:15        이홍석 기자

폭행·업무방해 혐의...내사에서 정식 수사 전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추정인물의 갑질 영상. 이 제보 영상에는 이명희 씨 추정인물이 안전모를 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삿대질하며 밀치고 서류를 뺏어 바닥에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연합뉴스TV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추정인물의 갑질 영상. 이 제보 영상에는 이명희 씨 추정인물이 안전모를 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삿대질하며 밀치고 서류를 뺏어 바닥에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연합뉴스TV
폭행·업무방해 혐의...내사에서 정식 수사 전환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의혹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호텔 공사장 관계자들을 심하게 나무라면서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피의자로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피해자 여러 명에게서 피해 진술을 통해 이 이사장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그동안 진행돼 온 내사를 정식수사로 전환하고 이씨에게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입건했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절차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동영상을 토대로 당시 공사현장에 있던 피해자를 포함해 이른바 '갑질 의혹'과 관련된 피해자 여러 명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언론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호텔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 옥상에서 직원들을 나무라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의혹을 뒷받침하는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의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검찰에서 영장이 기각된 조 전 전무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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