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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맛 본 이승우, 월드컵 극적 승선 가능할까


입력 2018.05.06 08:02 수정 2018.05.06 08: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AC 밀란과의 원정경기서 벼락같은 중거리포

월드컵 합류하기에는 아직도 이르다는 평가

이승우 첫 골. ⓒ 게티이미지 이승우 첫 골. ⓒ 게티이미지

베로나의 이승우가 성인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상대는 명문 AC 밀란이다.

엘라스 베로나는 6일(한국 시간) 산시로에서 열린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과의 원정경기서 1-4 대패했다.

이로써 승점 25에 머문 베로나는 리그 19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유일한 볼거리는 이승우의 데뷔 첫 골이었다.

이날 베로나는 전반 11분 찰하노글루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전반 32분 쿠트로네, 후반 4분 아바테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결국 후반 중반 이승우가 투입됐고, 어떻게든 만회골을 넣으려는 베로나 선수들의 의지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승우의 골은 종료 직전에 나왔다.

이승우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바깥으로 흘러나오자 그대로 강력한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밀란의 골망을 갈랐다. 상대 돈라룸마 골키퍼가 전혀 반응할 수 없을 정도의 고감도 슈팅이었다.

이승우 첫 골. ⓒ 게티이미지 이승우 첫 골. ⓒ 게티이미지

이제 관심은 이승우의 월드컵 승선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승우는 유소년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인해 차기 국가대표감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 나설 때마다 특급 유망주 하나씩을 꼭 포함시켜 경험을 쌓게 해주기도 했다. 1998년 이동국을 비롯해 2002년 이천수, 차두리, 2006년 박주영, 2010년 이승렬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단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공격수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금의 이승우 기량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현재 대표팀 공격진은 에이스 손흥민을 필두로 황희찬 등의 유럽파와 이근호, 김신욱 등 K리거가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석현준과 지동원, 이정협, 진성욱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또한 대표팀은 이번 F조에서 최약체로 꼽히고 있어 신태용 감독이 어린 유망주를 위해 자리 하나를 할애할지도 미지수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월드컵이 아닌 아시안게임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 해결을 위해 사실상 손흥민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승우가 문을 두드리기 최적화되어 있다. 또한 성인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A대표팀보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소집되기 때문에 이승우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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