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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비’ LG, 8연승 후 6연패 최대 위기


입력 2018.05.05 21:27 수정 2018.05.05 21: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두산과의 어린이날 더비에서 0-3으로 완패

이번 주 내내 비와는 궁합이 맞지 않아

LG 트윈스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어린이날 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타선이 6회까지 두산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막히며 3안타 빈공에 그쳤고, 이어 등장한 두산의 필승 불펜진을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로써 LG는 최근 6연패,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4월 말 한 때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지만 이후 믿을 수 없는 6연패에 빠지면서 이제는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연패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졌고, 블랙홀로 떠오른 2루수 자리는 강승호에 이어 박지규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자멸하는 경기도 많았다.

다소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날씨를 탓할 수는 없지만 공교롭게도 비가 LG의 연패에 어느 정도 견인한 것도 사실이다.

주중 첫 경기인 지난 화요일 대전 한화전부터 비가 LG의 운명을 갈랐다. LG는 3회초 양석환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 나갔다. LG 선발 차우찬도 어느 정도 구속이 올라오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하지만 3회초 LG의 공격이 진행되던 도중 대전구장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무려 40분이나 중단되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의도치 않게 긴 휴식을 취한 차우찬은 3회말 집중타를 맞고 무려 4실점을 내주면서 결국 패전을 떠안았다.

이튿날에는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된 곳은 잠실구장뿐이었다. 이날 LG는 에이스 소사를 내세우고도 또 다시 한화에 한 점차로 패했다. 특히 잠실구장에 내린 비는 LG의 기나긴 연패를 암시하는 복선이었다.

LG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장원준. ⓒ 연합뉴스 LG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장원준. ⓒ 연합뉴스

당초 두산은 KT를 상대로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지만 비로 밀리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결국 어린이날 선발로 내정됐던 이영하 대신 장원준이 대신 나서게 됐다.

공교롭게도 장원준은 어린이날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LG는 또 다시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6일에도 연패를 탈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G는 6일 두산 선발 린드블럼을 상대한다. 그는 다승 공동 1위(5승), 평균자책점 6위(3.05)에 올라 있는 두산의 에이스다. 반면 LG는 시즌 초반 위력을 잃은 차우찬(3승 3패 평균자책점 7.03)이 나서 선발 매치업에서는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7일에는 전국에 비 예보가 있다. 이번 주 내내 비와는 좀처럼 궁합이 맞지 않았던 LG가 잠시 숨을 고르고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만약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스윕패가 유력해보이는 LG의 현 상황과 분위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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