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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치치vs카세미루, 지단의 엘클라시코 선택은?


입력 2018.05.06 16:03 수정 2018.05.06 12:03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앞두고 최대 빅매치

바르셀로나는 무패 우승 길목서 난적 만나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확정된 상황인 만큼 비교적 싱거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 레알 마드리드가 어떠한 전술책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각) 캄노 우에서 올 시즌 라 리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 0-3 패배의 아픔을 레알이 만회할 수 있을지와 이미 리그 우승 달성에 성공한 바르셀로나가 레알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 여부도 여부지만, 이번 경기에서 이목을 끄는 부분 중 한 곳이 바로 중원 조합이다. 특히 카세미루와 코바치치 카드 중 지단 감독이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를 지켜봐야 한다.

포백 바로 위에서 수비진을 돕는 역할은 코바치치보다는 카세미루가 우위다. 다만 카세미루의 경우 수비에서는 제 역할을 해냈지만, 전진 능력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탈압박 능력이 미흡하다. 안정감은 있지만, 공을 잡은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모드리치와 크로스에게 수비적인 부담감을 덜어준다는 점 그리고 포백 바로 위에서 상대의 전진을 막는 모습은 인상적이지만 거기까지다.

코바치치의 경우 카세미루와 대조된다. 수비력에서는 밀리지만 대신 포백 바로 위에서 전방으로 공을 끌고 오는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상대의 압박에 대처하는 능력 역시 카세미루보다 우위다.

공존이라는 해법이 있지만, 현실은 둘 중 한 명은 벤치에 있어야 한다. 거함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만큼 두 선수 중 누가 먼저 경기에 나서는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두 선수 중 누가 선발로 나서는지에 따라 레알의 선발 라인업 그리고 포메이션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카세미루가 선발로 나선다면 이전과 비슷한 4-3-3 포메이션일 가능성이 크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당시 지네딘 지단 감독은 기존에 주로 썼던 대형은 4-3-3 포메이션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지단이 선택한 중원 조합은 모드리치와 크로스 그리고 카세미루였다.

카세미루의 역할은 기존과 비슷했다. 두 명의 창의적인 미드필더의 움직임을 도와주며 동시에 후방을 지켰다. 그러나 상대의 연이은 압박에 카세미루가 고전했다. 온 더 볼 상황에서보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위협적인 카세미루는 바이에른 선수들이 고삐를 당기자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는 2차전 선발 라언업 변화로 이어졌다. 일차적으로는 카르바할의 부상 이탈에 따른 측면 구성에 문제가 생긴 점이 걸림돌이었지만, 카세미루의 부진을 의식한 탓인지 크로스와 코바치치가 허리를 지켰다. 아센시오가 측면을 소화했고, 모드리치 역시 중앙보다는 조금 더 측면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2-2 무승부였지만, 코바치치의 활약상은 무난했다. 패스 되는 미드필더가 중원에서 자유롭게 공을 뿌려준 덕분에 여유가 생겼고 측면으로 이동한 모드리치 역시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포지션은 비슷하지만 두 선수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다르다. 둘 중 누가 선발로 나오느냐에 따라 레알의 경기 스타일 역시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지단 감독이 카세미루와 코바치치 중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 지 지켜볼 일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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