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보유세 인상’에 부자들 긴장?…‘부동산 투자’ 의지는 여전


입력 2018.05.04 06:00 수정 2018.05.04 08:17        이정윤 기자

공시가 상승‧보유세 개편 권고안 6월 예고 등 보유세 인상 윤곽

작년보다 부동산처분 상담 늘었지만…투자 선호 ‘부동산’ 1위

보유세 인상 등의 압박으로 보유부동산 처분을 고심하는 고자산가들이 작년보다 많아졌지만,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보유세 인상 등의 압박으로 보유부동산 처분을 고심하는 고자산가들이 작년보다 많아졌지만,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보유세 개편이 예고돼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세 부담이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자산가들은 이전보다 보유부동산 처분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공시가 상승‧보유세 개편 권고안 6월 예고…보유세 인상 ‘초읽기’

국토교통부는 지난 30일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5.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10.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종부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총 14만807가구로 작년보다 4만8615가구(52.7%) 늘어났고, 이 중 11만4910가구가 강남3구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의 과세기준이 되는 만큼 서울 지역 고가주택 소유자의 세금 부담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공시가에 따른 보유세는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79㎡ (270만6336→396만9513만원) ▲잠실 엘스 전용 84.80㎡ (224만9760→317만2291만원) ▲압구정현대 전용 131.48㎡ (522만1728→636만5088)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87㎡ (549만6134→604만4947만원) 등으로 작년보다 크게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구나 보유세 인상 계획도 윤곽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보유세 개편 내용이 담긴 재정개혁특별위원회의 권고안이 다음달 말 정부에 제출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권고안을 검토한 후 내년 보유세 개편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보유세 인상은 현실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다주택자들보다는 여러채를 단기간 보유하거나 무리한 대출을 받은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보다 부동산처분 상담 늘었지만…선호하는 투자 1위 ‘부동산’ 여전

이 가운데 이전보다 많은 고자산가들이 보유부동산 처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 KB부동산보고서’를 보면 수도권의 고자산 PB고객들의 ‘부동산 관련 세무’와 ‘보유 부동산 처분’에 대한 상담 및 자문 수요가 작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보유부동산 처분과 관련된 상담이 작년 1차 조사 16.4%에서 올해 2차 조사 23.5%로 증가했다. 이는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보유부동산을 처분하려는 수요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강력한 여러 규제들에도 불구하고 고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고자산 PB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자산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차조사 기준 ▲부동산 52.9% ▲펀드 17.6% ▲주식 7.8% ▲예금 7.8% ▲채권 5.9% ▲기타 7.8% 등으로 부동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작년 1차 조사 때보다 부동산과 채권에 대한 선호도만 상승하고, 주식이나 예금 등 나머지 항목들은 모두 감소했다.

KB경영연구소는 “정부의 부동산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고자산가로 구성된 PB고객들의 부동산 선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정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