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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 4일 광화문서 촛불 집회..."조양호 일가 퇴진!"


입력 2018.05.02 18:36 수정 2018.05.02 19:00        이홍석 기자

'전·현직 대한항공 임직원 모임' 명의로 경찰에 집회 신고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들이 4일 저녁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들이 4일 저녁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전·현직 대한항공 임직원 모임' 명의로 경찰에 집회 신고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4일 저녁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2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 약 1000여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 1차 광화문 촛불집회' 일정이 공지됐다.

이들은 4일 오후 7시 광화문역 9번 출구에 있는 세종문화화회관 옆 계단에서 첫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을 비롯해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이들의 가족·친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검은색 계열 복장을 하고 집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꺼지지 않는 발광다이오드(LED) 촛불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관할서인 서울 종로경찰서에도 이같은 내용으로 집회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에 제출한 집회 신고서에 적시한 주최자는 '전·현직 대한항공 임직원 모임'이다.

이들은 촛불집회에서 준비한 선언문을 읽고 구호 복창, 합창, 자유발언 등 순서로 집회를 진행할 계획으로 집회에서 사용할 피켓 문안과 구호 등을 논의 중이다.

피켓·구호로는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원태·현민 등 조씨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는 내용과 이들의 '갑질'을 규탄하는 내용이 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고 있으면서 직원 등에 대해 일상적으로 폭언 및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도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이들은 회사 측에서 집회 참석자를 채증하고 색출해 인사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각종 가면과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집회가 끝나도 바로 마스크를 벗거나 곧장 집으로 가지 말라', '모르는 인물과 가급적 대화를 자제하라'는 등의 지침을 공유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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