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분기 호조’…약속했던 사회공헌기금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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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2일 14:55:04
    건설사 ‘1분기 호조’…약속했던 사회공헌기금은 ‘제자리걸음’
    어닝서프라이즈 등 컨센서스 웃도는 실적 기록
    8일 건설사 기금출연 계획 마련 첫 회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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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03 06:00
    이정윤 기자(think_uni@dailian.co.kr)
    ▲ 지난해 10월 31일 열린 국정감사에 (사진 왼쪽부터)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현 이사회 의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강영국 대림산업 전 부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현 상임고문)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이정윤 기자

    올해 1분기 건설사들이 어닝서프라이즈 등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특별사면에 따른 건설사들의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약속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대한건설협회와 해당 건설사들은 오는 8일 처음으로 기금 조성을 위한 계획 마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 때 기금을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질타 받은 지 반년만이다.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등 컨센서스 웃도는 실적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3900억원) ▲현대건설(2185억원) ▲대우건설(1820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1580억원) ▲현대산업개발(1555억원) ▲대림산업 건설사업부(1554억원) 등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GS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1분기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0.5%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이 올해 1조원을 상회하는 연간 영업이익으로 업계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4대강 담합 특별사면 2000억 기금 출연 ‘답보’

    이 가운데 건설사들이 약속한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출연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과거 4대강 입찰 담합에 걸린 17개 대형 건설사는 지난 2015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공공공사 입찰제한이 풀린 대가로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15년 말 ‘건설산업 사회공헌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 중이지만, 해당 건설사들이 현재까지 출연한 기금은 총 47억1000만원으로 약속한 금액의 2%에 불과하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10월 31일 열린 국감 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10억원 ▲포스코건설·GS건설·대림산업 3억원 ▲롯데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2억원 ▲한화건설·두산건설 1억원 ▲삼보종합건설 1000만원 등으로, 작년 9월 30일을 기준으로 1년 이상 추가 출연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작년 국감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대형 건설사 CEO들은 사회공헌재단 설립 시기에 건설경기가 좋지 못했던 것과 구체적인 이행 계획 등이 마련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기금 조성이 부진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계획이나 기준안 마련 후에 기금출연을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증인으로 출석했던 건설사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추가 출연은 물론이고, 기준안 마련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협회-건설사, 오는 8일 기금조성 계획 ‘첫 회의’ 열어

    대한건설협회는 오는 8일 10여개 건설사 임원들과 함께 첫 번째 회의를 열고 기금 출연 시기와 방법, 금액 등에 관한 계획과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오는 8일에 첫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건설사 간 합의 도출을 위해 이후 추가적인 회의가 더 열릴 수도 있다”며 “현재 건설사들이 담합과 관련된 6000억원 규모의 과징금 문제나 SOC 예산 축소 등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산업 사회공헌 재단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출연된 기금 총 47억1000만원 중 작년 12월 31일 기준 약 36억287만원이 남아있는 상태다.[데일리안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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