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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문정인 '주한미군 철수' 발언에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


입력 2018.05.02 10:31 수정 2018.05.02 10:31        이슬기 기자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 없는 것" 직접 발언

임종석, 문정인에 "대통령과 혼선 빚지 않게 하라"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지난해 9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반도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지난해 9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반도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에 대해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이다.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정인 특보의 입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을 전해드리겠다”며 문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임종석 비서실장도 문 특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을 전달한 뒤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주한미군 관련 미국에 잘못된 메시지가 가면 안 된다는 의미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며 “불필요한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답했다. 다만 문 특보에 대한 사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특보는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공감포럼’ 강연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군사주권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그는 미국의 한 외교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평화 협정이 체결된 뒤에는 한국에서 주한 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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