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은 옛말, 그루답터 시대"…진화하는 남성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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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3일 08:11:30
    "그루밍족은 옛말, 그루답터 시대"…진화하는 남성 화장품
    적극적으로 뷰티 제품 소비하는 남성 '그루답터' 부상
    뷰티업계, 옴므 라인 강화하고 세분화…남성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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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01 06:00
    손현진 기자(sonson@dailian.co.kr)
    ▲ 남성 화장품 시장이 외모를 가꾸는 데 투자하는 그루밍(Grooming)족보다 더 적극적으로 화장품을 소비하는 그루답터(Groodopter)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탈리아 진정크림 브랜드 '프렙'의 더마 프로텍티브 크림. ⓒ프렙

    최근 남성 화장품 시장이 외모를 가꾸는 데 투자하는 그루밍(Grooming)족보다 더 적극적으로 화장품을 소비하는 그루답터(Groodopter)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루밍족을 넘어서는 개념의 그루답터란 'groom(말을 보기 좋게 꾸미는 마부)'과 'adopter(채택하는 사람)'의 합성어로, 뷰티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의 외모 고민에 필요한 뷰티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아 소비하는 남성을 뜻한다.

    이들은 여러 기능을 복합적으로 담은 올인원(All in one) 상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 대신 소셜미디어에서 뷰티 정보를 습득하고, 백화점이나 드럭스토어를 방문해 제품을 직접 써보는 등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구비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4.1% 성장한 1조2808억 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의 남성 화장품 1인당 구매액은 2015년 7만8000원에서 지난해 8만5000원으로 증가했으며, 11번가는 4월 들어 보름간 남성의 제모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13% 늘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남성들의 외모 관리가 짧은 시간에 자기 매력을 드러내기 위한 것을 넘어 '스펙 쌓기'의 연장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서 시장 팽창 요인을 찾고 있다. 뷰티 브랜드들도 남성 미용 카테고리를 앞다퉈 강화하고, 남성들의 고민에 따라 세분화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진정 크림 브랜드 프렙(PREP)은 면도 후 자극받은 피부에 적합한 ‘더마 프로텍티브 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멘톨, 캠퍼, 페퍼민트 오일 등 진정을 돕는 성분을 함유해, 바르는 순간 청량감을 주고 면도날에 받은 자극을 진정시켜 준다.

    또 스테아릭애씨드 성분이 피부 보습 막을 형성해 건조함을 막고, 면도 후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 수염은 물론 다리 등 제모 부위에 사용할 수 있으며 트러블, 홍조 등 붉게 달아오른 국소 부위에 수시로 덧발라도 좋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HERA)는 미세먼지와 햇볕으로 트러블이 올라오는 봄과 여름철을 맞아 지난 3월 남성용 선스틱 '옴므 UV 디펜스 스틱'를 출시했다.

    이는 촉촉한 에센스 성분을 조합해 끈적임이 없는 아웃도어용 선스틱이다.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보습 효과도 있고, 피지 조절 파우더가 함유돼 남성 피부에서 흔한 피지 과다 분비를 막아준다. 손에 묻히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그루밍족을 위한 스타일링 컬렉션 '그루밍 솔루션즈' 라인을 출시했다. 헤어 관리를 위한 컬렉션으로 '2 in 1 샴푸', '스타일링 젤', '스타일링 클레이', '너리싱 비어드 오일' 등 4종으로 구성해 두피 세정부터 헤어 스타일링, 수염 정리까지 완성시켜준다. 세다우드, 샌달우드, 유칼립투스 오일을 함유해 매력적인 잔향을 느낄 수 있다.

    뚜렷한 인상을 만들어주는 눈썹 전용 화장품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럭셔리 남성 화장품 스케다(SKEDA)의 ‘어썸 아이브로우 펜슬’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이 제품은 남성들 사이에서 판매 대란을 겪을 정도로 주목 받았다. 남성 눈썹에 최적화된 다크 그레이 컬러로 자연스러운 눈썹을 연출하고, 스크류 브러쉬가 내장돼 뭉쳐있는 눈썹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외모에 대해 투자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단순 스킨케어를 넘어 모공과 피지, 보습과 같은 세분화된 피부 고민은 물론 피부 톤 보정과 눈썹 관리 등 색조 메이크업까지 찾는 등 맨즈뷰티가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손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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