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 신발 멀티숍 '독주체제'…맞춤식 채널 전략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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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19일 08:01:26
    ABC마트, 신발 멀티숍 '독주체제'…맞춤식 채널 전략 한몫
    2002년 국내 론칭 후 성장세 지속…'독보적 1위' 굳히는 ABC마트
    PB 상품으로 신규 고객층 확보…다양한 콘셉트 매장 확대하며 '차별화'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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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01 06:00
    손현진 기자(sonson@dailian.co.kr)
    ▲ ABC마트 스포츠 멀티스토어 '메가스테이지' 대전 은행점 모습. ⓒABC마트

    신발 전문 편집숍 'ABC마트'가 세분화된 타깃층을 위한 맞춤식 채널 전략으로 업계 선두를 굳히고 있다. 다른 신발 편집숍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제품 구성 면에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늘리고, 오프라인 매장 콘셉트도 총 7개로 다각화 하며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를 겨냥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지난해 522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렸으며, 2002년 국내 론칭 이후 지난해까지 15년간 연평균 32.4%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 톱3 중에서 ABC마트를 제외한 나머지 주인공인 '슈마커'와 '레스모아'는 모두 1000억원대 매출에 머물러 있다.

    매장 수도 비약적으로 늘었다. ABC마트는 국내 론칭 10년만에 100호점을, 15년만에 2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공격적으로 출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ABC매장은 223개에 달하며, 슈마커(137개) 및 레스모아(84개)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들어 공개한 신규 매장만 해도 1월 5일 오픈한 청량리 롯데마트점·안성중앙점부터 지난 27일 선보인 부산광복점까지 총 9개다.

    이처럼 ABC마트의 성장세가 순항하는 데 대한 배경으로는 PB 상품의 인기가 꼽힌다. 현재 ABC마트가 단독 라이선스를 보유한 브랜드로는 '호킨스', '누오보', '스테파노로시', '장까를로 모렐리'가 있다. 이들 브랜드 제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특히, 회사 측은 PB 중에서도 호킨스·누오보를 통해 성장세가 높은 구두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기준 전체 신발 시장 규모는 3조581억으로, 이 중 정장용 구두 및 캐주얼 구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9095억)에 달한다. 이는 2016년 상반기 정장용 구두 및 캐주얼 구두의 비중 25.2%(7571억)보다 4.5%p 상승한 규모다.

    ABC마트 관계자는 "2014년 당시 약 2만 켤레였던 신사화 판매량이 지난해는 약 6만 켤레까지 늘었다"며 "향상된 제품력과 다양해지는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구두를 살 때 ABC마트를 떠올릴 수 있도록 구두 시장의 입지를 탄탄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 ABC마트 프리미엄 콘셉트 '온더스팟' 부산광복점. ⓒABC마트

    상권 맞춤형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는 전략도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온가족의 신발 쇼핑을 할 수 있는 스탠다드형 매장부터, 나이키·아이다스 브랜드가 숍인숍(Shop in shop)으로 입점해 있는 메가 스테이지(MS), 슈즈뿐 아니라 의류·가방·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그랜드 스테이지, 백화점 특화 매장인 프리미어 스테이지, 프리미엄 편집숍인 '온더스팟' 등 총 7개 콘셉트다.

    이 중 온더스팟 매장은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신발과 의류, 액세서리 등 해외 상품과 인기 스포츠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매니아층을 공략하기 위해 홍대 인근 등 영타깃 상권에 입점하고 있다. ABC마트는 올해 하반기 5번째 온더스팟 매장을 열고 꾸준히 매장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은 로드숍이나 쇼핑센터, 아울렛몰 등에 다양한 형태로 입점되지만 단지 좋은 위치에 큰 규모로 여는 것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신규 매장을 론칭하고 있다"며 "ABC마트 매장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커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던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출점 전략은 신발을 '패션 아이템'으로 보는 매니아층과, 단순히 '생활필수품'으로 보는 비매니아층까지 모두 아우를 수는 없다. ABC마트 측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그랜드스테이지나 메가스테이지 등 ABC마트 상위 매장을 방문해야만 구입할 수 있었던 한정판 신발을 일반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A-커넥트'와, 원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가 중심이다.

    ABC마트 관계자는 "올해도 고객의 신발 쇼핑 편의성 증대를 최대 목표로 두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슈즈 멀티숍으로 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핵심 상권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신규 매장을 열고, 옴니채널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데일리안 = 손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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