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권율 "연기,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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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3일 11:12:05
    [D-인터뷰] 권율 "연기,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재밌어"
    영화 '챔피언'서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
    "도전 두렵지 않아…다양한 영역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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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5-03 08:58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영화 '챔피언'에 출연한 배우 권율은 "코믹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고 말했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챔피언'서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
    "도전 두렵지 않아…다양한 영역에 도전"


    "연기하는 과정이 가장 어렵고 힘든데 이상하게 재밌어요. 무모한 도전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른 청년 이미지의 권율(35·권세인)은 최근 작품에서 다채로운 옷을 입었다.

    2007년 시트콤 SBS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한 권율은 긴 무명의 시간을 견뎠다.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피에타'(2012), '잉투기'(2013) tvN '우와한 녀'(2013), KBS2 '천상여자'(2014)에 등에 출연하다 '명량'(2015), tvN '식샤를 합시다2'(2015)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한 번 더 해피엔딩'(2015), '사냥'(2016), '최악의 하루'(2016), '싸우자 귀신아'(2016), '달빛궁궐'(2016·더빙), '최악의 하루'(2016), '귓속말'(2017),'박열'(2017) 등에 출연했다.

    쉬지 않고 일한 그는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에서 능글맞은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을 맡아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챔피언'은 팔씨름을 소재로 한 영화로, 챔피언을 꿈꾸는 전설의 팔씨름 선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마동석 주연의 작품으로 권율은 마동석을 도와 극을 이끌었다.

    그가 맡은 진기는 임기응변 능력과 잔머리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는 인물. 미국에서 만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마크(마동석)가 가진 재능을 알아보고 마크의 오랜 꿈이었던 세계 팔씨름 대회 출전과 헤어진 가족 찾기까지 도와주는 캐릭터다.

    ▲ 영화 '챔피언'에 출연한 배우 권율은 "연기가 가장 어렵지만 또 가장 재밌다"고 했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지난달 30일 서울 팔판동에서 만난 권율은 "코미디 영화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배구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사람이 코미디에 최적화된 배우인 것 같고, 내공이 많이 필요한 장르가 코미디"라고 밝혔다.

    진기는 말이 없는 마크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대사가 많다. "방대한 대사가 가장 힘들었죠. 대화를 통해 대사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촬영장에 갈 때는 마음을 비우고, 오픈 마인드로 촬영에 임했죠. 최대한 현장에 몸을 내던지려고 했습니다."

    마동석과는 '비스티 보이즈'(2008) 이후 두 번째 호흡이다. 권율은 "마동석 선배와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코미디가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마동석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선배님은 아이디어가 정말 많이 내셨어요.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분이십니다. 선배님만의 장기인 '마동석' 개그가 있어요. 선배님과 함께 의논하며 촬영했는데 선배님은 '움찔'하는 것만으로도 웃기더군요(웃음)."

    마동석 예찬론은 이어졌다. 그는 "'비스티 보이즈' 때도 그렇지만 마동석 배우라는 존재감은 예전이나 그때나 상당하다"며 "후배들이 좋아하는 선배다. 현장에서 선배를 귀찮게 하며 연기를 배웠다"고 했다.

    진기 캐릭터에 대해선 돈을 제일 중요시하다가 마크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항상 트렌치코트를 입다가 결승전에 벗는 장면은 진기가 성장했다는 걸 보여준단다. "보호막을 치고 허세만 부리던 진기가 마크와 만나면서 변해요. 마크의 승리를 간절하게 바라기도 하고요. 진기의 변화를 잘 봐주셨으면 합니다."

    ▲ 영화 '챔피언'에 출연한 배우 권율은 "코미디 영화가 처음인데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털어놨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러면서 배우는 여러 상황을 통해 스스로 성장한 진기를 자신의 과거와 빗대기도 했다. "저도 데뷔 초에는 많은 작품을 하지 못하고 무시 당했어요. 편협한 사고에 갇혀서 안일하게 생각하기도 했고,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차근차근 경험하면서 조금씩 성장했어요. 주변 분들 도움도 받았고요. 지금은 스스로 다스리며 제 가치관과 자존감을 잘 다잡으려 해요. 이런 경험 덕에 진기를 잘 이해할 수 있었죠.

    영화는 팔씨름을 소재로 한 '팔뚝 액션'이다. 권율은 "팔씨름 대회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아름답고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호흡한 팔씨름 선수들이 진짜 자기 일처럼 나서주셨다"며 "그분들의 진정성 있는 마음이 오랫동안 느껴져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사 한예리와의 호흡을 묻자 "한예리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라며 "진심과 에너지가 넘치고, 언제나 신뢰가 가는 배우"라고 미소 지었다.

    곱상한 '밀크남' 이미지인 그는 실제로 털털한 성격이란다.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하기 좋아하는 남자라고. 작품을 선택할 때도 해보지 않았던 영역에 도전한다.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게 그의 모토다. "일부러 연기 변신을 하려고 하진 않아요. 다만, 새로운 영역에 발을 담그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챔피언'은 그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권율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도전하려고 한다"며 "나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멋지게 해내면 짜릿하다.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걸 다양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를 좋아한다"며 "내가 만약 영화를 기획한다면 인간애가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우는 최근 MBC 예능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치기도 했다. "너무 긴장돼서 위축되더라고요. 하하. 근데 MC 분들이 잘 대해주셔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본방 사수하실 거죠?"[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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