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국당, 대여공세 고삐…필승결의대회 개최하고 드루킹 정조준


입력 2018.04.30 00:43 수정 2018.04.30 06:02        조동석 기자

홍준표,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위장 평화쇼 평가

다른 기류도 감지…드루킹특검 불씨 살리기 총력

홍준표,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위장 평화쇼 평가
다른 기류도 감지…드루킹특검 불씨 살리기 총력


자유한국당이 대여 공세 고삐를 죈다.

25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규탄하는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장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5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규탄하는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장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선 30일 홍준표 대표 주재로 소속 의원 만찬을 한다. 다음 달부터는 전국을 돌며 필승결의대회를 한다. 5월 1일 부산을 부산을 비롯해 ▲2일 경남 창원 ▲3일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 ▲4일 오전 강원 ▲4일 오후 충북 청주 등으로 잡혀 있다.

5월 둘째 주에도 전국을 돌며 필승결의대회를 할 계획이다. 오는 13일 서울 지역 행사를 끝으로 필승결의대회를 마칠 예정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명분을 내건 특검 실시의 불씨를 다시 살린다.

남북정상회담에 쏠렸던 이목을 다시 끌어오고, 6·13 지방선거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5월 임시국회를 소집했으며, 특검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국회 전면 보이콧과 국회의사당 본청 앞 천막 농성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강성권 전 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당은 강 전 예비후보가 캠프 여직원을 성폭행한 의혹이 있는데 경찰이 이 사건을 단순 폭행사건으로 축소·은폐하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에 가려진 드루킹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 불붙을지 의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이 모든 정치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보수 지지층 결집을 의식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일단 강경 입장을 내놨지만, 남북 정상의 합의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한국당이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홍준표 대표는 위장 평화쇼라며 이번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당 내부에서 다른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개인 논평을 내고 "비핵화에 대한 원칙론적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샴페인을 터트릴 때도 아니고, 판문점 선언을 비판할 때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 핵 폐기를 통한 비핵화는 종국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신중히 지켜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라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다양하고 진일보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동석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