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카드업계 생체 인증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8.04.29 10:00 수정 2018.04.29 14:18        배근미 기자

BC카드, 국내 최초 FIDO 기반 범용 안면인증 서비스 본격 도입

모바일 통해 정맥·홍채·목소리 결제 가능…실물카드도 지문 인증

안면과 홍채, 정맥 등 비대면결제 고도화를 위한 카드업계의 생체 인증 서비스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결제자 본인의 신체를 활용해 불법 사용 및 분실 가능성이 적은데다 속도 등 고객 편의성 또한 높일 수 있는 만큼 서비스 강화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안면과 홍채, 정맥 등 비대면결제 고도화를 위한 카드업계의 생체 인증 서비스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결제자 본인의 신체를 활용해 불법 사용 및 분실 가능성이 적은데다 속도 등 고객 편의성 또한 높일 수 있는 만큼 서비스 강화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안면과 홍채, 정맥 등 비대면결제 고도화를 위한 카드업계의 생체 인증 서비스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결제자 본인의 신체를 활용해 불법 사용 및 분실 가능성이 적은데다 속도 등 고객 편의성 또한 높일 수 있는 만큼 서비스 강화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 관련업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국내 최초로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범용 안면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폰 기종과 관계없이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고객 얼굴에서 추출한 특징을 데이터화해 움직임을 통한 판독을 거쳐 최초 등록된 데이터와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안면인식기술은 지난해 현대카드가 카드사 최초로 안면인증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본격화됐다. 현대카드는 애플 사의 아이폰X가 제공하고 있는 안면인식 서비스 ‘페이스 아이디’를 도입해 앱카드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카드 역시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신한판(FAN) 내 앱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조만간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면인식이 사람의 얼굴 골격을 분석한다면 홍채인증은 사람마다 갖고 있는 눈의 홍채패턴이나 망막의 모세혈관 분포도를 인식해 사용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현재 신한카드의 신한판 앱에서는 고객의 지문은 물론 홍채를 인식해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 있고 삼성카드 역시 자체 앱을 통해 홍채인증을 통한 결제 및 이용내역 조회 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손바닥만 내밀면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도 있다. 롯데카드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핸드페이(Hand pay)서비스는 개인마다 서로 다른 손바닥 정맥을 패턴으로 암호화해 결제되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롯데카드센터에서 정맥정보를 사전 등록해 결제가 가능하며 현재는 롯데카드 월드타워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70여곳에서 정맥결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결제 과정에서 목소리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BC카드가 선보인 ‘보이스 인증’ 기술을 통해 첫 상용화됐다. 모바일 결제 앱 ‘페이북(paybooc)’ 내 BC카드를 등록한 고객은 보이스 인증 등록 버튼을 눌러 본인의 음성으로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이후 스마트폰에 저장했던 멘트와 똑같이 말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한편 모바일 뿐 아니라 실물카드에도 이같은 생체인증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비자카드는 올 초 마운틴아메리카크레딧유니온(MACU), 뱅크오브키프로스 등 매입사와 함께 EMV 듀얼 인터페이스 결제 카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신용카드에 소비자 신체 정보 인증을 더한 최초의 시범 사업으로 카드 소지자가 센서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카드에 내장된 지문 정보와 센서에서 읽히는 지문 정보를 비교, 정보가 동일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공인인증서가 폐지될 경우 그 대체수단으로 이같은 생체인증방식이 더욱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입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비대면 결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본인인증 및 결제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개별사들의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