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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종전선언‧비핵화 결단 어떻게 나왔나


입력 2018.04.28 02:30 수정 2018.04.28 06:02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한반도 전쟁위기에서 평화로 대전환

상징적 장면 곳곳에…통큰결단 예고

한반도 전쟁위기에서 평화로 대전환
상징적 장면 곳곳에…통큰결단 예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판문점 선언문에 대한 입장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판문점 선언문에 대한 입장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올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 뒤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발표한 '판문점 선언문'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또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판문점 선언'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 한반도 안보 환경이 비핵화와 평화 쪽으로 틀었다는 데에 의미가 적지 않다. 남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는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첫 만남부터 파격적인 발언으로 '통 큰 결단'을 예고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자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남북 국민과 전세계에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 회담을 갖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 회담을 갖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군사분계선 넘나들고, 도보다리 산책하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상징적 장면'을 곳곳에서 연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첫 만남부터 손을 맞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북측 최고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땅을 밟는 것은 분단 후 처음이다.

남북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는 모습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 순간을 만들었다"고 자평했고, 김 위원장은 "불과 200m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보였을까', 또 '왜 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고도 했다.

남북 정상은 이날 오후 점심식사를 마친 뒤 배석자 없이 도보다리 산책을 하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도보다리는 정상 산책을 위해 확장공사를 마무리했고, 다리 끝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앞에는 두 정상이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가 마련됐다.

아울러 남북정상은 관계개선의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큰 용단으로 10년간 끊어진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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