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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외교야 아베짱”…판문점 선언 ‘재팬패싱’ 현실화


입력 2018.04.28 02:00 수정 2018.04.28 06:01        김지원 기자

南北,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 적극 추진 합의

日네티즌 “망신이다”…지지 급락 아베 돌파구는?

南北,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 적극 추진 합의
日네티즌 “망신이다”…지지 급락 아베 돌파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데일리안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첫 단추를 꿴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가운데, 대북 강경론을 주장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한반도 정세에서 소외되면서 ‘재팬 패싱’ 우려를 낳았다. 더욱이 아베 총리는 최근 터진 사학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남북 정상이 이날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는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과 북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고 돼 있다.

나아가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선언했다. 일본은 거론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올해 초 남북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동안에도 ‘북한의 유화공세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미중 주도의 비핵화 논의에 일본은 깊숙이 개입하지 못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북한과 국교 정상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정치적 위기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베 총리의 ‘남북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해달라’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때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미 기회가 닿는대로 북쪽에 납치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이 동북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납북자 문제가 거론됐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커뮤니티인 ‘2CH’에는 아베 정부에 대한 비판적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NWnQ8****는 “이것이 외교야, 아베짱”이라며 아베 총리를 비꼬았다. z+bM*****는 “미중 남북 정상이 노벨 평화상. 아베짱 망신”이라고 했다.

CUJt*****는 “일본의 공헌 제로”라고 말했으며, UUg******는 “북한(과의) 평화가 제일 곤란한 것이 아베. 곤란하면 북한 부추겨서 장사하고 속여왔다”고 꼬집었다.

mHi******역시 “국난(國難)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아베 총리는 올 1월 신년사에서 일본 고령화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일본인 납치 문제를 국난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지적했다. 북측은 “죄악의 역사는 결코 묻어버릴 수도 지워버릴 수도 없다”고 일본의 위안부 합의와 독도 도발 등 역사 문제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김지원 기자 ( geewon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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