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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홈런 페이스’ 최정, 역대 두 번째 홈런왕 FA?


입력 2018.04.28 00:07 수정 2018.04.28 09: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3개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 내달려

홈런왕 타이틀 차지한다면 몸값 더 상승

홈런 단독 선두를 내달리는 최정. ⓒ SK 와이번스 홈런 단독 선두를 내달리는 최정. ⓒ SK 와이번스

SK 최정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올 시즌 27경기에 출장 중인 최정은 벌써 1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최정은 FA전만 하더라도 3할 타율-20홈런 타자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들어 특유의 풀스윙으로 폼을 바꾸고 난 뒤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재탄생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70홈런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이승엽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은 물론 메이저리그 신기록(배리 본즈의 73개)까지 넘볼 수 있다는 뜻이다.

워낙 장타를 노리다 보니 삼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35개의 삼진은 두산 오재일(38개)에 이은 2위. 하지만 최정은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는 등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단 1차 목표는 월간 최다 홈런이다. 이 기록은 1999년 삼성 이승엽과 2009년 KIA 김상현이 나란히 15개로 보유하고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최정이라면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워도 이상하지가 않다.

더욱 무서운 점은 최정이 올 시즌 후 얻게 될 두 번째 FA 자격이다.

최정은 지난 2015년 4년간 86억 원에 SK 잔류를 선언했다. 계약 당시만 해도 역대 최고액이었지만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은 특급 FA들의 몸값으로 인해 지금은 오히려 저렴해 보일 정도다.

만약 최정이 올 시즌 3년 연속 홈런 1위에 오른다면 역대 두 번째 ‘홈런왕 FA’라는 근사한 타이틀을 달고 시장에 나오게 된다.

역대 홈런왕 출신 FA(홈런왕에 오르고 곧바로 FA는 2003년 이승엽이 유일).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홈런왕 출신 FA(홈런왕에 오르고 곧바로 FA는 2003년 이승엽이 유일). ⓒ 데일리안 스포츠

앞서 홈런왕 자격으로 FA 자격을 얻었던 선수는 2003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뿐이다. 당시 야구계에서는 이승엽의 몸값을 어느 정도로 매겨야 할지 감조차 잡지 못했고, 다행히(?) 일본 진출을 선언하면서 역사적인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바 롯데와 2년 계약을 맺은 이승엽은 계약금 1억 엔 포함해 총 5억 엔(약 50억 원)을 받았는데 국내서 4년 기간을 보장받았다면 100억 원에 도달 가능한 수치였다. 1년 뒤 심정수의 4년 60억 원이 천문학적인 액수로 평가받은 점을 고려할 때 이승엽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정도 홈런왕을 차지한다는 가정 하에 역대 최고액(이대호의 4년 150억 원) 경신이 충분히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정의 가장 큰 무기는 31세에 불과한 나이다. 즉, 두 번째 FA가 끝날 때까지 전성기 기량 유지가 가능해 그의 가치는 곧 천문학적인 액수로 매겨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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