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세 번은 심하잖아’ 피츠버그 언론, 강정호 복귀 반대


입력 2018.04.27 16:12 수정 2018.04.29 09: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강정보 복귀 소식에 거부감 드러내

세 차례 음주운전, 성폭행 의혹도 거론

강정호의 복귀 소식에 피츠버그 언론이 거부감을 드러냈다. ⓒ 게티이미지 강정호의 복귀 소식에 피츠버그 언론이 거부감을 드러냈다. ⓒ 게티이미지

음주 운전으로 징역형을 받아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던 강정호(31)의 복귀에 피츠버그 언론이 거부감을 드러냈다.

2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해 주전 3루수를 꿰찼고, 2016년에는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나 재판부로부터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형 유지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제동이 걸렸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재기를 돕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신분이 된 강정호의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로 보내기도 했다.

복귀 소식에 소속팀 동료들은 반색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오랜 노력 끝에 강정호가 미국에 다시 입국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강정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2주 전 강정호가 돌아올 거라고 말했지만 나는 믿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는 강정호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선수다. 그는 우리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피츠버그 언론은 다소 냉담한데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강정호가 세 번이나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론 쿡 기자는 이날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한국에서 세 차례나 음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난 강정호가 비자를 받고 돌아온다고 한다”며 “그가 (술에 취해) 사고를 내면 어떻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쿡 기자는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 번의 음주 운전은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음주운전에 대해 쿡 기자는 “그는 운이 좋았다. 자칫 잘못하면자신이 사망하거나 남을 죽일 수도 있었다”며 “더 심각한 것은 그가 도망치고 경찰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런데도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다시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는 사실이 믿을 수가 없다. 역겨울 지경”이라고 다소 과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쿡 기자는 강정호의 성폭행 의혹도 거론하며 그를 감싸는 피츠버그 구단도 맹렬하게 비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