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남북정상회담 ‘위치·동선부터 위험물 탐지까지’ 마지막 점검 완료


입력 2018.04.26 18:15 수정 2018.04.26 18:15        이선민 기자

두 정상, 내일 수행원 없이 단둘이 대화할 내용 주목

“중압감 느끼던 문재인 대통령, 오히려 홀가분해 해”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두 정상, 내일 수행원 없이 단둘이 대화할 내용 주목
“중압감 느끼던 문재인 대통령, 오히려 홀가분해 해”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김의겸 대변인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의 메인 프레스센터(MPC)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 최종 리허설 결과를 브리핑하며 회담장 최종 점검을 마쳤고 회담장 밖에서는 유엔사령부 군인들도 마지막 점검을 끝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2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최종점검을 했다”며 “최종점검 참석자는 우리 측 공식수행원 7명 가운데 정경두 합참의장을 제외한 6명과 장하성 정책실장 총 7명이었다. 우리 측 공식수행원 거의 모두가 참석한 첫 점검이었다”고 밝혔다.

수행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 문재인 대통령이 어디에 서서 어떻게 맞이할 지부터 악수를 어떻게 할지, 사진은 어떻게 찍을지 등을 하나하나 검토했다. 또 두 정상이 만나는 동안 수행원들의 위치와 동선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을 끝냈다.

이 모든 진행은 두 정상의 대역이 나서서 실제상황과 거의 흡사하게 진행했으며, 의장대의 사열과 군악대의 연주도 리허설 했다.

수행원들은 아직 새집 냄새가 있는 회담장과 만찬장에 냄새를 빼기 위한 준비를 했으며,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내일 두 정상이 만나 회담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유엔사령부 군인들도 회담장 외부의 마지막 점검을 했으며, 수색대와 지뢰제거반이 위험물 탐지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판문점 내 중유탱크 속에 남아있던 유류를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내일 두 정상이 산책할 다리는 하늘색으로 새롭게 페인트칠을 했다”며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말에 따르면 이 색은 유엔 색이기도 하지만 한반도기 색이기도 하다. 도보 다리 중간에는 두 정상이 잠시 쉬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내일 두 정상이 산택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도 따라붙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내일 회담과 관련된 자료를 읽으며 보냈다. 김 대변인은 “상당한 중압감에 시달리던 문 대통령이 정작 오늘은 상당히 홀가분해 하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선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