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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반도체 파워' 삼성전자, 또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입력 2018.04.26 09:05 수정 2018.04.26 09:31        이홍석 기자

1Q 매출 60.56조원, 영업이익 15.64조원 기록

메모리 반도체 시황 호조 지속에 시스템LSI·파운드리 실적 개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이고 있다. ⓒ데일리안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이고 있다. ⓒ데일리안
1Q 매출 60.56조원, 영업이익 15.64조원 기록
메모리 반도체 시황 호조 지속에 시스템LSI·파운드리 실적 개선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워에 힘입어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는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 매출의 3분의 1를 책임지며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전자는 2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60조5600억원과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15조1500억원)을 약 5000억원 가량 높은 수치로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이번 최대 실적 경신은 놀라운 성과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58%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율도 6.2%포인트 상승한 25.8%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서버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시스템LSI 판매 확대, 파운드리 사업의 가상화폐 채굴칩 수요 증가로 실적이 향상됐다.

하지만 같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부문에 속해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경쟁심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완제품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을 주축으로 한 IT모바일(IM)부문이 갤럭시 S9 조기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TV와 가전이 주축이 되는 소비자가전(CE)부문은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으로 반도체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무선 부문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로 인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1분기 사업군별 실적.ⓒ삼성전자 삼성전자 1분기 사업군별 실적.ⓒ삼성전자
회사측은 2분기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실적 견조세는 유지되지만, 디스플레이 약세 지속, 무선 사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부품 사업은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수요 견조세는 지속되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 스마트폰 부품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가능성이 있다. 또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는 수익 확보에 중점을 두고 LCD는 원가 절감에 노력할 방침이다.

완제품에서는 스마트폰이 고가 수요정체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둔화 와 마케팅 비용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전망이지만 가전은 QLED TV 중심으로 신모델 판매가 확대되고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에는 OLED 패널 공급 증가와 D램 수요 견조세 지속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완제품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High-end) 수요 정체와 경쟁심화 등 실적 리스크가 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AI·전장·5G 등 IT 산업 변화에 따라 부품사업의 신규 수요 창출과 다양한 기기간 연결을 통한 세트 사업 기회 확대가 전망된다”며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AI·5G 등의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분기 시설투자는 8조6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7조2000억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원으로 부품이 주를 이뤘다.

회사측은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와 신기술 개발, 시장 성장 대비를 위한 시설 투자가 급증해, 2017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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