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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추락' 삼성…강민호 영입 실패작?


입력 2018.04.26 11:52 수정 2018.04.26 14:35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4년 80억 원 주고 영입했지만 공수 부진

백업 포수 이지영마저 2군행, 깊어진 고민

공수에서 부진한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공수에서 부진한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시즌 초반 이후 줄곧 하위권을 전전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9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10승 17패(승률 0.370)로 9위 롯데에 1경기 뒤진 10위로 밀려났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승률 4할에 못 미치는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올 시즌 연승이 없는 팀 또한 삼성 외에는 없다. 24일 경기에서 NC에 7-2로 낙승한 삼성이 25일 경기에도 승리할 경우 2연승으로 시즌 첫 연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허무하게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의 고민 중 하나는 지난겨울 FA 4년 총액 80억을 투자해 전격적으로 영입한 강민호가 공수에서 부진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강민호는 두산 양의지와 함께 KBO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포수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현재 강민호는 타율 0.225 2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04에 그치고 있다.

거포 강민호를 상징하는 홈런 역시 3월에 1개, 4월에 1개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장타율도 0.326에 그쳐 그의 이름값엔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 10경기 지표는 더욱 좋지 않다. 35타수 6안타 타율 0.171 1홈런 4타점 OPS는 0.473에 불과하다.

롯데 시절 사직구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하게 되어 강민호의 홈런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는 현재까진 어긋난 상태다. 그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10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단 1개다.

삼성 강민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강민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설상가상으로 도루 저지 능력도 예년만 못하다. 2017시즌 강민호는 상대의 102회의 도루 시도 중 31회를 저지해 30.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도루 저지 숫자만 놓고 보면 리그 최다였다.

하지만 올 시즌 강민호는 상대의 16회 도루 시도 중 4회를 저지해 25%의 도루 저지율로 지난 시즌보다 기록이 다소 떨어졌다. 강민호는 실책 3개로 이재원(SK)과 함께 포수 부문 실책 최다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롭게 삼성맨이 된 강민호와 기존의 주전 포수였던 이지영까지 삼성은 개막을 앞두고 리그 최강 포수진을 구성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전 포수조차 낙점하기 어려운 몇몇 구단들이 트레이드 카드를 제안했다는 소문도 적지 않았다.

젊은 투수들을 조련하는 역할도 주문받았던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젊은 투수들을 조련하는 역할도 주문받았던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강민호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이지영은 타율 0.053 OPS 0.303의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이지영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면 강민호도 벤치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할 수 있었지만 동병상련을 겪으며 삼성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25일 경기에서 강민호는 3타수 2안타 멀티 히트에 8회초 대주자 이재율의 2루 도루를 저지해 모처럼 공수에서 제 몫을 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강민호가 향후 명성에 부합되는 활약으로 삼성의 꼴찌 탈출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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