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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참석 여전히 ‘극비’…靑 “동행 기대”


입력 2018.04.26 12:43 수정 2018.04.26 13:01        이배운 기자

임종석 “협의 완료되지 않았다”…깜짝 등장 가능성

임종석 “협의 완료되지 않았다”…깜짝 등장 가능성

리설주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리설주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26일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참석 여부가 여전히 알려지지 않으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리설주 여사의 동행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고, 우리로서는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 간 회동에서는 통상적으로 배우자가 함께하지만 앞서 1·2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영부인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도 리설주와 동행한 만큼 이번 회담에도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 부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게 공식적으로 '여사'라는 호칭을 붙이고 있다. 한때 '동지'로 부르던 리설주를 '여사'라고 호칭하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주역을 맡는 것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설주 지난 15일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하고 중앙발레무용단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리설주 지난 15일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하고 중앙발레무용단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또 리설주는 지난 14일 중국예술단 공연을 단독으로 관람하며 독자 활동에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면서 정상회담 참석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부터 리설주와 본격적으로 동행을 시작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따른 연륜부족 이미지를 보완하고 체제 안정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차별화된 모습을 연출해 새로운 리더십을 과시하고 대외적으로 다른 국가와 다름없는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교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리설주가 모습을 드러낼 시 한반도 화해·협력 분위기를 더하고 이후 퍼스트레이디로서 비정치적인 사회·문화 교류 부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당일치기라는 시간제한과 판문점이라는 협소한 장소 제약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판문점 남측구역에선 회담이 진행되는 평화의집 외에 실내공간으론 자유의집이 유일하고 친교 산책을 할 공간도 제한적인 탓이다. 이 때문에 리설주는 오전 일정을 생략하고 만찬에만 참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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