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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예우’ 살라, 마네 득점에 비로소 활짝


입력 2018.04.25 10:12 수정 2018.04.25 10: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친정팀 AS로마 상대로 맹활약

득점에도 세리머니 자제하며 친정팀 예우

살라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살라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이집트의 왕’ 모하메드 살라가 친정팀 AS로마를 상대로 에이스의 품격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S로마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살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주인공은 ‘2골-2도움’을 기록한 리버풀의 절대 에이스 살라였다. 당초 ‘살라 더비’로 주목을 받았던 경기답게 주인공은 당연히 살라의 차지였다.

살라는 첼시 소속이던 지난 2015-16시즌 로마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살라는 로마에서 통산 83경기 출전해 34골을 넣으면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로마에서 19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았고, 올 시즌 EPL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로마에서의 활약 덕에 현재의 살라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로 인해 살라 역시 친정팀을 대하는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살라는 득점 이후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살라는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완벽한 선제골이 기록됐다.

하지만 전혀 기뻐하지 않고 묵묵히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역습 과정에서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로빙슛으로 추가골까지 성공시켰지만 살라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좀처럼 기쁨을 드러낼 수 없었던 살라의 얼굴에서 미소를 볼 수 있었던 것은 후반 10분 자신의 어시스트로 마네의 추가골이 터지고 나서였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어낸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정교한 패스로 마네의 골을 도왔다. 그러자 살라도 마네에게 다가가 환한 미소로 기쁨을 나눴다.

이후 살라는 6분 뒤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친 뒤 크로스로 피르미누 골까지 도우면서 리버풀의 초반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세리머니는 최대한 자제했지만 공격 본능만큼은 숨길 수 없었던 살라가 ‘살라더비’의 주인공이라는 사실 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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