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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 묻힐라”…한국·바른미래, 드루킹 사건에 ‘화력집중’


입력 2018.04.24 14:59 수정 2018.04.24 15:15        황정민 기자

한국당, 드루킹 근거지 느릅나무 출판사서 의총

바른미래, 한국당과 드루킹 여론조작 합동간담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은 24일 드루킹 사건 총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공작 의혹의 근거지인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았고,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드루킹 관련 합동간담회를 열었다. ‘이슈 블랙홀’이 될 남북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불씨를 키우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느릅나무 출판사를 항의 방문하고 출판사 앞에서 비상의원총회 열었다. 70여명의 한국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드루킹 사건에 대한 경찰의 늑장 수사를 지적하고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찰이 지난 주말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했다고 하는데 손톱만한 단서라도 발견했느냐. 이제 와서 수사하는 척 시늉한다고 경찰에 맡길 일이 아니다”라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최소한의 절차인 특검을 민주당은 정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을 일컫는 ‘달빛기사단’에 의한 여론조작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관련 인쇄물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관련 인쇄물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 원내대표는 “제보에 따르면 드루킹이 단체 대화방에서 ‘달빛기사단이 우리를 계속 공격하는 경우 그것(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며 “달빛기사단도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드루킹 합동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드루킹 불법 여론조작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의원은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침해의 문제”라며 “부실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에만 이 사건을 맡겨둘 수 없기 때문에 특검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불법 선거 운동의 주요 연결고리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오늘이라도 특검 도입을 위한 여야 합의에 즉각 나서달라”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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