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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교섭 막판 진통…오후까지 이어져


입력 2018.04.23 12:21 수정 2018.04.23 14:26        인천=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군산공장 직원 고용안정·신차배정 등 진전

복리후생 축소 관련 이견 못 좁혀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 마지막 날인 23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 마지막 날인 23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 마지막 날인 23일 새벽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군산공장 직원 고용안정과 신차배정 등 주요 쟁점 사안에서 진전을 보이며 이날 오전 중 잠정합의안 도출이 기대됐으나 복리후생 축소 관련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이 오후로 넘어갔다.

노사는 이날 새벽 5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14차 임단협 교섭을 시작해 네 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정오를 넘겨서까지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는 이날 교섭 시작 세 시간 만인 오전 8시경 군산공장 폐쇄 후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680명의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문제와 신차배정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발전전망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측은 군산공장 근로자 고용문제와 관련해 기존 제시안보다 진일보된 수정안을 제시했다.

사측의 새 제시안에는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 실시 후 일부 인원 전환배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측의 기존 제시안은 일부 인원에 대해 4년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이 포함됐었고, 노조가 이에 반발하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었으나 사측이 무급휴직을 제외하면서 의견이 많이 좁혀졌다.

또한 노사 공동으로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경영정상화 계획과 성과를 논의하기로 하는 내용과, 부평 2공장 물량 확보를 위한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동안 노조는 캡디바가 단종될 경우 부평2공장에 말리부 외에는 생산 물량이 없다며 물량 확보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동안 교섭이 난항을 겪던 쟁점 사안에서 의견이 좁혀짐에 따라 곧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복리후생 축소를 골자로 하는 사측의 비용절감방안(자구안)을 놓고 노사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교섭이 장기화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측이 제시한 복리후생 등 비급여성 인건비 축소 방안에 대한 노조측의 입장을 받아 조율 중으로, 노조측의 양보를 기다리고 있는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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