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 이익 증가보다 주가상승 주춤


입력 2018.04.23 11:21 수정 2018.04.23 11:24        이미경 기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전년대비 하락추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PER가 하락한 것은 지난 1년간 상장사들의 이익 증가에 비해 주가가 더디게 상승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삼성전자 우선주와 2016년 이후 신규 상장 종목 등을 제외한 43개 종목의 평균 PER(19일 종가 기준)은 10.32배로, 작년 같은 시기 11.59배보다 하락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PER은 작년 12.95배에서 8.80배로 하락했다. 지난해 주당순이익이 전년도 15만7967원보다 89.9% 증가한 29만9868원으로 집계됐음에도 주가상승률은 29.0%에 그쳤다.

이밖에 SK하이닉스(11.91배→5.83배), 포스코(15.73→10.3배), LG디스플레이(12.08배→5.04배), 엔씨소프트(28.08배→18.21배) 등 27개 종목의 PER이 하락했다.

PER이 가장 크게 줄어든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삼성전기의 PER은 작년의 353.37배에서 올해 57.97배로 줄었다. 삼성물산(195.38배→35.83배), LG전자(167.54배→11.07배), 한미약품(133.59배→91.22배)의 감소 폭도 컸다.

LG디스플레이의 PER도 12.08배에서 5.04배로 주저앉았다. 반면 아모레퍼시픽(27.77배→59.71배)과 셀트리온(20.45배→83.13배) 둥 16개 종목은 주가상승률이 이익증가율을 앞지르면서 PER가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총 상위기업의 전반적인 PER 수준이 나아진 배경에는 지난 1년간 전반적인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총 상위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이익증가율보다 낮았던데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8.55배)과 에너지·화학(8.59배), 정보기술(9.06배)업종의 PER이 헬스케어(84.20배), 생활소비재(15.54배), 경기소비재(14.77배)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종목 중 PER이 가장 낮은 5개 종목은 LG디스플레이(5.04배)를 비롯해 SK하이닉스(5.83배), SK텔레콤(6.07배), 롯데케미칼(6.12배), LG(6.24배)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높은 5개 종목에는 한미약품(91.22배)과 셀트리온(83.13배), 카카오(72.72배), 아모레퍼시픽(59.71배), 아모레G(58.80배)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