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무관 토트넘…빅클럽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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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3일 14:18:29
    10년 무관 토트넘…빅클럽 자격 있나
    FA컵에서도 탈락하며 10년 연속 무관 확정
    국내 대회 30개 우승 트로피 중 빅5가 2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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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4-24 00:31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잉글랜드 빅6 지난 10년간 이적료 지출 및 우승 트로피. ⓒ 데일리안 김윤일

    토트넘이 FA컵에서마저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정확히 10년째 빈손이 된 셈이다.

    최근 10년간 전 세계 최대 축구 시장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바로 ‘진정한 부’ 맨체스터 시티의 등장이었다.

    2008년 여름, UAE의 거부이자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했고, 곧바로 입이 떡 벌어질 자금을 이적시장에 뿌리기 시작했다.

    맨시티의 등장은 2000년대 중반 잉글랜드 넘어 유럽축구를 선도했던 ‘빅4(맨유, 첼시, 아스날, 리버풀)’의 종말을 고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축구 클럽 중 가장 많은 15억 9000만 유로(약 2조 863억 원)를 선수 영입에 사용했다.

    공격적인 투자는 곧 성적으로 나타났다. 맨시티는 올 시즌 더블(리그, 리그컵)을 포함, 10년 동안 세 차례 리그 및 리그컵 우승과 1번의 FA컵 트로피로 총 7회 우승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등장으로 또 다른 큰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도 돈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 두 클럽의 투자 대비 효과는 맨시티보다 훨씬 뛰어나다.

    맨유의 경우 10억 2000만 유로(약 1조 3384억 원)로 같은 기간 EPL 지출 3위였지만 무려 8번의 우승(리그 3회, FA컵 1회, 리그컵 3회, 유로파리그 1회)으로 최다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

    11억 4000만 유로(약 1조 4958억 원)를 쓴 첼시는 7회 우승(리그 3회, FA컵 1회, 리그컵 1회, 챔피언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을 차지했으며, 무엇보다 유일하게 유럽 클럽 대항전 2개 대회를 석권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맨유와 첼시는 FA컵 결승에 진출해있어 두 팀 중 하나는 또 하나의 영광을 팀 역사에 새길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경우 빅클럽이라 부르기 다소 모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적 자금 지출은 7억 3850만 유로(약 9690억 원)로 EPL 내 5위, 유럽 전체 10위로 만만치 않은 돈을 쓰고 있다. 그러나 빅6 클럽 중 10년간 우승이 없는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게다가 리버풀과 아스날이 현재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4강에 올라있어 우승 가능성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 입장은 더욱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구단의 방침에 따라 ‘돈을 번만큼 쓰는’ 매우 경제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선수들의 주급 체계는 ‘빅6’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알뜰하다 못해 궁상맞을 지경이다.

    잉글랜드 리그에 속한 클럽이 한 시즌에 가져갈 수 있는 트로피는 총 4개(리그, FA컵, 리그컵, 유럽클럽대항전)다. 특히 유럽클럽대항전을 제외한 자국 내 우승 트로피는 올 시즌까지 30개가 있었는데 토트넘이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는 동안 5개 클럽이 무려 26개를 나눠가졌다. 이제는 ‘빅6’의 명칭을 재고해봐야 할 시점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10시즌 EPL 빅6 이적료 지출 및 트로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이적료 지출 : 10억 2000만 유로(약 1조 3384억 원)
    - 우승 총 8회(리그 3회, FA컵 1회, 리그컵 3회, 유로파리그 1회)

    맨체스터 시티
    - 이적료 지출 : 15억 9000만 유로(약 2조 863억 원)
    - 우승 총 7회(리그 3회, FA컵 1회, 리그컵 3회)

    첼시
    - 이적료 지출 : 11억 4000만 유로(약 1조 4958억 원)
    - 우승 총 7회(리그 3회, FA컵 1회, 리그컵 1회, 챔피언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아스날
    - 이적료 지출 : 6억 1725만 유로(약 8099억 원)
    - 우승 총 3회(FA컵 3회)

    리버풀
    - 이적료 지출 : 9억 3246만 유로(약 1조 2235억 원)
    - 우승 총 1회(리그컵 1회)

    토트넘
    - 이적료 지출 : 7억 3850만 유로(약 9690억 원)
    - 우승 없음[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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