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투지·체력 열세’ 베트남에도 밀리는 한국 축구 미래


입력 2018.04.22 21:26 수정 2018.04.23 00: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U-19 대표팀,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베트남과 무승부

대한민국 U-19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U-19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투지도 체력도 모두 패했다. 아시아의 강호라 불리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 대표팀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U-19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베트남 U-19 대표팀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멕시코에 이어 이번 대회를 2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혼전 중에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고준희가 침착한 슈팅으로 베트남의 골망을 출렁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베트남이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결국 베트남은 전반 36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넘어온 헤더 크로스를 문전에서 념 마잉 중이 잡은 뒤 한국 수비를 뿌리치고 돌아서며 슈팅해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는 베트남의 흐름이었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코너킥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한국을 압박했다. 여기에 베트남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체력에서 한국을 압도하며 막판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반해 한국 선수들은 다소 무기력해보였다. 패스에서 아쉬운 모습이 계속 나왔고, 일부 선수들은 투지마저 상실한 모습이었다.

경기는 간신히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최하위를 기록한 베트남과 비기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한국은 지난 1월 U-23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를 통해 U-19 대표팀 모두 베트남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분명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모이고 있다.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명승부를 펼쳤던 과거 청소년 연령대 선수들과 비교하면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청소년 레벨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 레벨로 넘어가면서 성장이 정체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투지와 기량을 고루 갖춘 선수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김정민(리퍼링),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해당 연령대 선수들이 이번 대회 합류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베트남을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어느덧 한국 축구의 현실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