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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스트라스버그, 명품 투수전 빛났다


입력 2018.04.22 13:28 수정 2018.04.22 13: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괴물 투수 간 맞대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실점 없었던 류현진이 스트라스버그에 판정승

명품 투수전을 펼친 류현진과 스트라스버그. ⓒ 게티이미지 명품 투수전을 펼친 류현진과 스트라스버그.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이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괴물 투수 맞대결에서 완벽한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2일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을 거뒀다.

7이닝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다. 투구수는 불과 89개. 선발 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는 로버츠 감독의 성향만 아니었다면 최소 8이닝까지도 소화가 가능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1.99)로 끌어 내리면서 완벽한 에이스로 돌아왔다.

상대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류현진에게는 다소 못 미쳤다.

1회초 트레이 터너와 하위 켄드릭 두 타자를 7구만에 요리한 류현진은 2사 이후 워싱턴의 간판 브라이스 하퍼에 풀카운드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공 14개로 1회를 끝냈다.

2회초에는 1사후 맷 위터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이클 타일러와 윌머 디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초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2사 1루에서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면서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우고 스스로 불을 껐다.

이후에는 승승장구했다. 4회초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7회초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워싱턴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초를 공 5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에 맞선 스트라스버그도 150km 후반 대에 빠른 강속구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압권은 6회말이었다.

2회말 작 피더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별 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던 스트라스버그는 6회말 안타와 볼넷, 사구 등을 묶어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중심 타선 벨링저, 피더슨, 캠프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7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홈런 한 방을 더 허용하고 마운드를 씁쓸하게 내려갔지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워싱턴의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스트라스버그의 불운은 이날 그 어느 때보다 완벽했던 류현진을 만난 것뿐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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