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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8곳, “국내 넘어 해외시장으로 나갈 것”


입력 2018.04.22 11:00 수정 2018.04.22 11:20        이홍석 기자

응답기업 절반, 국내 사업 환경 어려워 해외 진출 모색

희망지역 동남아·미국·중국·유럽 등의 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요인.ⓒ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요인.ⓒ전국경제인연합회
응답기업 절반, 국내 사업 환경 어려워 해외 진출 모색
희망지역 동남아·미국·중국·유럽 등의 순


국내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중소기업 102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중소기업 해외진출 계획 및 정책건의 의견'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482개사)의 85.5%(412개사)가 향후 2년 내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방법으로는 상품 및 용역 수출(67.2%·277개사)이 가장 많았고 기술·판매·자본 등 전략적 제휴(16.7%·69개사), 단독·합작투자 등 법인설립(15.5%, 64개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인수합병(M&A) 등 해외기업 인수는 0.5%(2개사)에 그쳤다.

협력센터는 국내 경기가 저성장 기조에 머물며 내수침체가 장기화되자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 중소기업의 절반(50.1%)은 국내시장 경쟁 격화, 생산비용 증가, 노사분쟁 등으로 국내 기업 경영환경이 나빠져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자사제품의 가격, 품질경쟁력 확보로 해외시장 도전(22.4%)’, ‘자사제품의 해외인지도 상승 및 수요증가에 대응(15.7%)’ 등 자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기업들도 38.1%에 달했다.

진출 희망시장으로 응답 중소기업들은 동남아시장(27.5%·287개사)을 1순위로 택했고 미국(15.3%)·중국(15.0%)·유럽(12.5%)·일본(1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동남아시장을 포함한 중동·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응답이 46.1%를 차지해 신시장 개척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니즈를 주목할 만하다.

응답 중소기업들은 바이어 및 파트너 발굴의 어려움(34.6%), 해외시장 정보부족(33.4%), 자사의 글로벌 진출 역량 미흡(19.6%) 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구매선 및 바이어 발굴 역량 부족’과 ‘현지 소비트렌드와 시장규모 등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부족’이 각각 23.6%, 16.3%를 차지하며 주요 애로요인으로 부각됐다.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응답 중소기업들은 ‘해외투자 시 자금지원 확대(20.8%)’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해외시장 최신 정보 제공(19.2%)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및 바이어 상담회 개최(18.5%) ▲무역금융·보험 지원확대(11.9%) ▲기수출 경험 국내기업과의 멘토링 주선(9.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해외진출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들의 미 진출 요인으로는 ▲자금 및 전문 인력 부족으로 해외시장 진출 곤란(30.4%) ▲바이어 발굴 등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26.3%) ▲자사 생산품목이 내수중심이어서(22.3%) ▲해외시장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10.1%) ▲품질·가격 등 자사 제품의 경쟁력 부족(5.7%)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명한 전경련 중기협력센터 소장은 “기술·품질경쟁력이 우수한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대기업 해외 법인장 출신인사 80여명으로 구성된 전경련 해외진출지원단은 중소기업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전수해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확대, 중소기업들의 수출·투자역량 강화 지원 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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