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바르셀로나 우승,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선물?


입력 2018.04.22 08:50 수정 2018.04.22 12: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바르셀로나에 30번째 국왕컵 우승 안겨

올 시즌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 이적 유력

이니에스타가 교체되면서 팬들의 기립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이니에스타가 교체되면서 팬들의 기립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의미 있는 우승컵을 안겼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7-18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30번째 국왕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년 각종 대회에서 밥 먹듯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바르셀로나지만 이날 국왕컵 우승은 더욱 각별했다. 특히 이 경기가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이니에스타에게는 더욱 그랬다.

그는 최근 중국 슈퍼리그(CSL)행 가능성이 점쳐졌다. 톈진 취엔지엔이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고,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니에스타가 국왕컵 결승전을 마치고 이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일까. 이날 이니에스타는 사력을 다해 뛰며 맹활약했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니에스타는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조르디 알바에게 직접 건넨 패스가 리오넬 메시의 골로 이어지면서 추가골을 견인했다.

후반 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다소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자칫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고별전에서 제대로 된 선물을 선사했다.

이니에스타의 맹활약에 바르셀로나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국왕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바르셀로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후반 막판 이니에스타를 데니스 수아레스와 교체시키며 관중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을 기회를 줬다.

이 과정에서 이니에스타는 뜨거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지난 2002-03시즌부터 16시즌 째 바르셀로나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 이니에스타에게는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심장인 그를 떠나보낼 팬들의 심경도 복잡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