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포체티노만 빼고 다 아는 ‘손흥민vs라멜라’


입력 2018.04.21 13:13 수정 2018.04.21 13:1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손흥민과 라멜라의 주전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과 라멜라의 주전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 게티이미지

여전히 끝나지 않는 난제다. 바로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의 주전 경쟁 구도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이해 못할 선택은 영국 현지에서도 논란의 중심이다.

그동안 손흥민은 매 시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대표적인 윙 포워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총 21골을 터뜨렸으며, 올 시즌 역시 18골 10도움으로 해리 케인 다음가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스탯보다 더욱 두드러지는 부분이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다. 손흥민이 가장 큰 지적을 받은 것 중 하나가 '오프 더 볼' 이른 바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다. 그리고 공간이 협소하거나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칠 때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 잦았다. 반대로 공간이 많을 때 빠른 주력과 침투를 통해 골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약점을 많이 지웠다.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돌파를 시도하고 있으며, 성공률 또한 부쩍 높아졌다. 좁은 공간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은 오히려 큰 장점으로 만들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이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그러나 변수는 포체티노 감독이다. 아직까지 라멜라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고 있다.

물론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한 선수가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럼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 등 중요한 경기에서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주전으로 내세운다.

그렇다고 라멜라가 강팀에 강하거나 전술적인 이유로 선택받았다고 보기엔 부족함이 많다. 활동량, 수비력 등 어느 하나 뚜렷한 장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공격력은 이미 손흥민과의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5시즌 동안 리그 8골에 그친 반면 손흥민은 올 시즌만 12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은 충분히 많은 것을 보여줬으며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다. 그럼에도 오는 2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랜드 FA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4강전에서 손흥민은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토트넘과 맨유 모두 FA컵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 패하는 팀은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되기 때문에 배수진을 쳐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2월 맨유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당시 토트넘은 공격적인 전술로 맨유를 압도했다. 공격력을 중시한다면 결국 라멜라 보단 손흥민이 주전으로 출전하는 게 응당 옳은 일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