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도전 '대망론' 키우나
'친문' 전해철 꺾고 본선직행…"문재인 정부 성공이 목표"
'현직' 남경필 지사와 격돌 예고…누구든 당선되면 '대권'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다. 이 전 시장은 20일 당내 경선에서 59.9%의 과반 득표율로 '문풍(文風)'을 앞세운 전해철 의원(36.8%)을 꺾고 본선무대로 직행했다.
이 전 시장은 '권리당원 ARS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의 경선에서 압도적인 일반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넉넉한 격차를 유지하며 독주를 이어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선 승리 직후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구태 기득권세력이 장악한 경기도정을 되찾아 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목표"하며 "더 큰 승리를 위해 더욱 굳게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와 격돌 예고…누구든 당선되면 '대권'
이에 따라 경기지사 선거는 이 전 시장과 일찌감치 후보로 정해진 자유한국당 남경필 현 경기지사와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날 민주당 경선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선 승리를 축하한다"며 "경기도민의 미래를 위해 누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멋지게 겨뤄보자"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후보는 차기 대권주자로 체급을 올리게 된다. 두 후보 모두 지난 대선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미 이 전 시장은 여권 내에서 차기 대선주자 '0순위'로 꼽힌다. 이 전 시장은 데일리안이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3월27일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차기 지도자 적합도'에서 22.4%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전 시장은 석달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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