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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조정대상지 vs 비조정대상지, 청약 성적 '희비' 엇갈려


입력 2018.04.21 06:00 수정 2018.04.21 05:26        권이상 기자

비조정대상지역, 전매제한 6개월에 재당첨 제한 2년 등 '혜택'

동일지역 내 조정지역 인근 비조정지역, 우수입지에 규제 자유로워

전국에서도 특히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인기를 끌었던 지역들의 경우 자치구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의 여부가 갈리기도 했다. 사진은 공사 중인 한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에서도 특히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인기를 끌었던 지역들의 경우 자치구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의 여부가 갈리기도 했다. 사진은 공사 중인 한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투자 규제 정책이 작년 한 해 동안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6.19 대책과 8.2 대책 등을 통해 공개된 청약조정대상지역은 실제 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역시 규제 방향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은 최대한 규제를 벗어난 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전국에서도 특히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인기를 끌었던 지역들의 경우 자치구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의 여부가 갈리기도 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는 2016년 1월 기준 2092가구에서 올 1월 779가구, 용인시는 같은 기간 6870가구에서 1080가구 등으로 각각 62.76%, 84.28% 등 크게 감소했다.

파주는 3732가구에서 18가구로 99.52% 수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의 대표적 비조정대상지역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대표적이다. 부산은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부산진구 및 기장군 등 7개 자치구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영도구는 지난 2016년 1월 156가구에서 지난 1월 0가구로 완판된 반면, 기장군은 같은 기간 4가구에서 757가구, 부산진구는 26가구에서 528가구로 각각 늘었다.

이외에도 ▲인천 4036가구에서 1192가구(70.47%) ▲대구 1806가구에서 143가구(92.08%) ▲충북 5007가구에서 4634가구(7.45%)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조정대상지역과 비조정대상지역이 나뉘면서 청약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비조정대상지역인 부산 서구에 지난해 7월 선보인 '동대신브라운스톤 하이포레'(178.1대 1)와 강서구에서 작년 9월 분양한 '명지더샵 퍼스트월드'(143.96대 1) 등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비슷한 시기 부산 내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성적은 달랐다. 기장군에서 지난해 8월 분양한 '일광신도시 EGthe1 1차'(1.7대 1)와 부산진구에서 지난해 9월 분양한 '서면 6차 봄여름가을겨울'(2.1대 1) 등은 비교적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비조정대상지역의 규제는 대책 발표 전과 마찬가지로 ▲만 19세 이상 및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 시 1순위 ▲재당첨 제한 2년 ▲전매제한 6개월(공공택지 1년) ▲신 DTI 및 분양권 양도세 중과 미적용 등 대책 발표 전과 다르지 않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방침이 점점 더 강화되면서 그간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이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비조정대상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동일 지역 내 자치구별로 조정대상지역 여부가 갈리는 경우, 인기지역과의 거리적 이점 및 인프라 공유 등의 이유로 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아파트가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부산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8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4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39~84㎡ 등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동원개발은 오는 6월 부산 서구 동대신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대신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13~29층, 6개 동, 총 503가구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일반 물량은 369가구다. 전용면적은 59~84㎡ 등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동대신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화랑초∙부민초∙대신여중∙부산서여고교 등이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6월 경기도 용인시 언남동 315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언남'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16~25층, 8개 동, 총 7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84㎡ 등으로 이뤄진다.

대림산업은 오는 5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314 일원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구리인창'을 공급한다. 총 633가구 규모로 이 중 2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구리역 역세권인데다 지난해 7월 개통한 구리~포천고속도로 지선으로 구리에서 포천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줄었다.

대방건설은 오는 5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B1블록에서 '인천 송도 1차 대방디엠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48층, 6개 동, 총 1236가구 중 아파트 580가구 및 오피스텔 656실 규모로 선보인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옆에는 워터프론트 호수와 송도달빛축제공원이 마련돼 주거쾌적성이 높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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