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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닮은 LG프라엘, 고가에도 불티…홈뷰티 시장 선도


입력 2018.04.22 06:00 수정 2018.04.22 04:50        손현진 기자

100만원대 LG프라엘 인기에 피부 관리기·마사지기 카테고리 매출 폭증

중국 진출 앞둔 프라엘에 높아지는 기대감…관련업계서도 잇따라 '도전'

LG전자가 지난해 9월 야심차게 내놓은 뷰티가전 '프라엘'이 10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며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전자랜드에서 프라엘을 써보고 있는 고객의 모습. ⓒ전자랜드프라이스킹 LG전자가 지난해 9월 야심차게 내놓은 뷰티가전 '프라엘'이 10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며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전자랜드에서 프라엘을 써보고 있는 고객의 모습. ⓒ전자랜드프라이스킹

LG전자가 지난해 9월 야심차게 내놓은 뷰티가전 '프라엘'이 10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며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인 프라엘이 해외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을 경우 K-뷰티의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2일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는 LG전자가 지난해 9월 신제품 프라엘을 출시한 뒤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피부 마사지기' 매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뷰티 디바이스 카테고리에서 피부 마사지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3% 폭증했다. 같은 기간 상위 카테고리인 '피부관리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4% 상승했는데, 이 중 피부 마사지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6%에 달했다.

프라엘은 지난해 11월부터 큰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판매 수량과 매출은 전월 대비 각각 226%, 173% 상승했다.

프라엘은 풀 패키지가 182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피부 마사지기 카테고리 내 매출 비중이 74%, 83%, 89%로 점차 증가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프라엘 풀 패키지는 더마 LED 마스크와 토탈 리프트업 케어, 듀얼 모션 클렌저,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등 4종의 기기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더마 LED 마스크 디자인이 독특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일명 '아이언맨 마스크'로 불린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를 사용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LG프라엘 풀 패키지. ⓒ에누리가격비교 LG프라엘 풀 패키지. ⓒ에누리가격비교

회사 측은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에 중국시장에서 프라엘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전 제품에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음성으로 사용법을 설명하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뷰티·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기준 800억원에서 지난해 4700억원대까지 6배가량 성장했다. 피부과나 전문 에스테틱에서 피부 관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보다, 뷰티 디바이스를 구입해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

해외 홈 뷰티기기 시장 또한 작년 기준 5조원 규모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외 뷰티기기 시장에서 필립스나 로레알 등 해외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LG전자의 프라엘이 이같은 시장 지형을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형국으로 바꿔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뷰티기기업체 관계자는 "LG전자가 홈뷰티 사업에 본격 뛰어들자 중소업체들의 뷰티 디바이스 판매량이 덩달아 오르는 등 시장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며 "앞으로 프라엘이 해외시장에서도 각광받는다면 뷰티가전 영역에서도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질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세계 뷰티편집숍 '시코르'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 제품.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뷰티편집숍 '시코르'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 제품. ⓒ아모레퍼시픽

가전·화장품·제약 등 여러 부문에서 홈뷰티 시장을 눈여겨 본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사내벤처 C랩을 통해 피부 측정과 관리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제품 '에스스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은 토탈 안티에이징 효과를 주는 '스킨 라이트 테라피' 등 베스트 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강남역점에 입점한 데 이어,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신제품 '써모웨이브 아이리프트'를 출시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뉴스킨코리아는 기존에 선보였던 페이스·보디 케어 및 스킨케어 디바이스에 클렌징 전용 '에이지락 루미스파'까지 추가하며 홈뷰티 기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클렌저까지 내놓으며 '홈 스파 트리트먼트 플랫폼'을 자처하고 있다.

헬스케어 기기와 더마 화장품 영역에 역량을 가진 제약사들도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5년 론칭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을 통해 '엘릭서 스킨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엘릭서 스킨 디바이스는 갈바닉 진동으로 피부 마사지 효과를 주는 기기다. 동국제약도 지난해 7월 가정용 마사지기 브랜드 '스포테라'를 론칭했다.

한 가격비교 사이트 관계자는 "집에서 스스로 피부를 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만족도가 높은 뷰티 디바이스는 고가 제품이더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시장 잠재력에 주목해 다양한 업계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출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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