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대우건설 새 수장은 누구?…하마평 ‘무성’


입력 2018.04.20 15:48 수정 2018.04.20 16:11        원나래 기자

사장 공모에 35명 지원…6월 임시주총에서 신임 사장 확정

대우건설이 신임 사장 공모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차기 사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 본사 사옥 모습.ⓒ데일리안 대우건설이 신임 사장 공모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차기 사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 본사 사옥 모습.ⓒ데일리안

대우건설이 신임 사장 공모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차기 사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현직 대우건설 출신 임원들이 신임 사장직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외부인사 발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일 대우건설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전날 오후 5시 사장 후보자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5명의 후보자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2명, 최대주주 산업은행 관계자 2명, 외부 대학교수 1명 등으로 구성된 사추위는 후보자 검증 작업에 들어가 최종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회의를 통해 후보를 확정한 후 6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직에 오르게 된다.

현재로선 대우건설 내부 인사가 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내부 인사로는 현직 본부장급 임원들 중에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우건설에 재직 중인 현직 본부장은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 김상렬 전략기획본부장, 조승일 플랜트사업본부장, 조인환 재무관리본부장, 백정완 리스크관리본부장, 조성진 감사실장 등 6명이다.

이와 함께 소경용 전 경영지원본부장과 이경섭 전 주택영업본부장, 조응수 전 플랜트사업본부장, 강우신 전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 등 전직 임원들 중에서도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과 경쟁을 펼쳤던 인물들이 주로 거론된다. 대우건설 출신으로 금호건설 사장을 지낸 뒤 현재 한양 사장을 맡고 있는 원일우 대표도 사장 선임 때마다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산은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한 후보 인선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뜻 밖에 외부의 새로운 인물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향후 대우건설의 재매각 추진을 고려한다면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신임 사장을 찾는 게 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산은은 올해 초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했지만, 선정 직후 갑작스런 해외부실 문제가 터지면서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이후 해외건설 현장의 손실과 함께 회사 매각 무산을 두고 본부장급 임원 6명을 무더기로 교체하는 등 문책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 선임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선임 과정에 대한 뒷말이 무성했다”며 “이번에도 사추위에서 명단 등에 대해 일절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어 또 다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 건설업계 고위관계자는 “이번 신임 사장은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재매각 추진을 무난히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면서 “한차례 이에 대한 문책 인사가 있었기 때문에 신임 사장 인선이 예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임 사장 인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올해 12월 말 임대기간이 끝나는 서울 중구 신문로 본사에서 6개월 간 더 머문 뒤 내년 6월 ‘써밋타워’로 이주할 예정이다.

써밋타워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6-3-1,2구역)에 지어지는 지상 20층~지하 8층, 2개동 규모의 대형 오피스 건물로,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6년 3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 준공된다. 대우건설은 이중 서관 전체와 동관 저층부를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