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이이경 "마음껏 웃고, 후회 없이 놀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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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5일 20:30:28
    [D-인터뷰] 이이경 "마음껏 웃고, 후회 없이 놀았죠"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서 준기 역
    온몸 내던지는 코믹 연기로 매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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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4-25 09:05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친 이이경은 "코믹 연기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HB엔터테인먼트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서 준기 역
    온몸 내던지는 코믹 연기로 매회 화제


    "후회 없이 잘 뛰어놀았습니다. 마음껏 웃겼고요."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친 이이경(29)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극 중 생계형 배우 준기로 분한 그는 온몸을 내던진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이이경 없는 '와이키키'는 생각할 수도 없다며 그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이이경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우울증이 절로 치료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20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이이경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던 작품"이라며 "저한테는 그 어떤 작품보다 의미가 깊은 드라마였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 드라마에서 이이경은 웃음을 담당했다. 시청률은 1%대로 저조했으나, 반응은 뜨거웠다. 그 어렵다는 코믹 연기도 물 흐르 듯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작품이 끝나면 보통 아쉬운 점이 많은데 이번 작품은 달라요. 속이 후련합니다. 예전에 김휘 감독님이 저한테 코미디 연기 호흡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 줄 몰랐거든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의미를 알았어요. 다음 작품에서도 코미디를 하게 되면 이번처럼 온몸을 던져서 하고 싶어요.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거든요(웃음)."

    전작 '고백부부'에서도 코믹을 담당한 그는 "'고백부부' 고독재는 정통 코믹 캐릭터라기보다는 극을 환기하는 역할을 한다"며 "'와이키키'는 시트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웃겨야 해서 새로운 코미디를 보여줘야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 연기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넘어지는 연기는 최고'라는 평도 들었다"고 웃었다.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친 이이경은 "할 수 있는 모든 코믹 연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HB엔터테인먼트

    이이경은 고등학교 자퇴 후 검정고시를 거쳐 체대에 진학했다. 군대에 다녀온 뒤 서울예술대학 연기과에 들어갔다.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해 '학교 2013'(2013), '트로트의 연인'(2014), '하녀들'(2015), '초인시대'(2015), '처음이라서'(2015), '마녀보감'(2016), '고백부부'(2017), '괴물들'(2018)에 출연했다.

    오롯이 자기 힘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그는 준기에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단역 배우 시절 어린이 탈 쓰고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음료 시음 아르바이트도 했죠. 힘들지 않고 재밌었어요. 적은 돈이지만 행복하기도 했고요. 준기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며 예전 생각이 났답니다."

    단역에서 주연으로 뛰어오른 그는 "단 한 번도 주연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특히 '와이키키'는 6명 모두가 주인공이다. 지금 난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6명 배우와의 호흡을 묻자 "애드리브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며 "6명 모두가 함께 모여 촬영하는 장면이 별로 없었지만, 촬영장 자체가 화기애애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이경은 준기 캐릭터를 위해 말투도 네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반응은 좋았다. 그가 선보인 말투를 다른 배우들이 활용하기도 했다.

    이이경은 또 "1부~4부 대본을 서른 번 넘게 읽으며 캐릭터를 구축했다"며 "캐릭터와 장면 하나하나를 다 같이 만든 기분이 들어서 묘했다"고 했다.

    이이경이 가장 좋아하는 '와이키키'다운 장면은 무엇일까. 골똘히 생각하던 배우는 기자들에게 물었다. 다양한 의견을 들은 그는 이 대사를 꼽았다. "살던 대로 살 거야, 대책 없고 철없이. 그리고 비겁하지 않게.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친 이이경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되로 싶다"고 했다.ⓒHB엔터테인먼트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그는 "'와이키키'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배우는 나이가 들면서 소신대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이이경의 소신이 궁금해졌다.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다들 직업을 얘기하더라고요. 저도 그러긴 했죠. 배우가 된 저는 꿈을 이룬 걸까요? 직업 앞에 수식어를 붙이고 싶어요. 전 사람들에게 행복과 열정,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인 거죠."

    '와이키키' 시즌 2에 대해선 "이 드라마를 통해 정말 이룬 게 많다"며 "시즌 2 얘기만 들어도 설렌다. 준기를 뛰어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최근 '열일' 행보 중인 그는 "현장에서 다양한 부분을 습득하기 바빴는데,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다"며 "배우의 불안감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예전보다 마음을 내려놓으니 여유로워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영화와 연극에도 욕심이 있어서 시간이 된다면 하고 싶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이경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정인선과 열애 중이다. 드라마 종영 날 열애 기사가 나와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종영 인터뷰 때도 서로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전날 열린 인터뷰 때마다 정인선 얘기를 꺼낸 이이경은 "겪어야 할 과정"이라며 "정인선 씨와는 대화가 잘 통한다"고 했다.

    차기작은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다. 이이경은 강동경찰서 강력계 열혈 형사이자 마초 기질 다분한 바람둥이 차수호를 연기한다. "수사물인데 형사 역할이라 몸을 많이 써요. 준기가 떠오르지 않게 연기할 테니 기대해주세요."[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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