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숨 돌린 돼지구제역…A형 백신 공수, 1차 접종 완료


입력 2018.04.19 13:12 수정 2018.04.19 13:17        이소희 기자

21일까지 전국 1차 백신 접종 완료, 5월 중순까지 2차 접종 계획

21일까지 1차 백신 접종 완료, 5월 중순까지 2차 접종 계획

올해 3월 2년여 만에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을 서둘러 추진해 추가 확산을 막고 있다.

돼지 구제역은 올 들어 지난달 26일 경기도 김포 소재 돼지농장에서 첫 발생했으며, 정밀 분석 결과 A형 구제역으로 판별됐다. 이후 이달 1일 같은 지역 내에서 추가로 1건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 방역 당국은 ‘전국 돼지 단계별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백신 접종에 나선 상태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당시 국내에 보유하고 있던 A형 구제역 백신 881만두 분량을 활용해 구제역 확진 즉시 발생지역과 인근지역인 경기, 인천, 충남지역의 모든 돼지와 전국 어미돼지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까지 긴급하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국내 보유분 백신 881만두 분량 중 500만두 분량은 지난해 추경을 통해 긴급으로 비축해놓은 물량으로 이번에 활용됐다.

전국 돼지 농가에 A형 또는 A+0형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농가별로 백신을 접종하고 해당 지자체 증거사진을 보내야 한다. 충남의 한 돼지 사육농가에서 해당 지자체에 보낸 백신 빈병사진. ⓒ연합뉴스 전국 돼지 농가에 A형 또는 A+0형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농가별로 백신을 접종하고 해당 지자체 증거사진을 보내야 한다. 충남의 한 돼지 사육농가에서 해당 지자체에 보낸 백신 빈병사진. ⓒ연합뉴스

이후 농식품부는 추가로 백신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0일까지는 비접종 지역이었던 강원·충북·전북·경북지역과 세종·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지역의 돼지 327만두를 대상으로 백신공급과 접종을 실시했다.

이를 이어 오는 20일과 21일에는 경남·전남·제주지역의 돼지 223만두에 대한 백신공급와 접종으로 1차 접종 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당초 4월말까지 1차 백신 접종 완료를 계획했지만 A형 백신 수급이 빨라져 조기에 접종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A형 백신은 현재 러시아, 영국 등지에서 공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은 주로 O형이었으며 2년여 간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백신 접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1차 접종 후에도 구제역 백신에 의한 방어항체가 충분히 형성되기까지 최소 14일이 걸리는 만큼 가축의 이동이나 축산분뇨 수거 등을 위해 축산농장을 방문하는 차량 등에 대해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1차접종이 완료되면 2차 접종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1차 접종만으로도 방어력은 유지되지만 항체가 형성돼 일정시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소멸이 되기 때문에 2차 접종을 통해 보강을 거쳐 출하 때까지 안전하게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2차 접종은 30일부터 백신 수급을 계획하고 있고 수입 백신이 확보되면 2차 접종을 5월 중순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4월 1일 이후 현재까지 돼지 구제역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현재 구제역 백신이 오일백신이다 보니 이상 면역반응으로 백신 접종 부위가 하얗게 생기는 경우가 있는 것과 관련해 피내접종법, 무침주사기 등을 개발한 한돈협회와 함께 접종법 개선 및 현장실험도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농식품부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