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중인 맨시티 전술, 쓰리백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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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3일 08:31:20
    진화 중인 맨시티 전술, 쓰리백은 덤
    시즌 진행하면서 쓰리백 시스템 완전 정착
    상대 간파 저지, 효율적 중원 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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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4-21 16:30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 맨시티 전술 변화. ⓒ 데일리안 서현규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였다. 지난 2013-14시즌 이후 4년만의 우승이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 세계에 자신의 능력을 다시 입증해냈다.

    맨시티는 우승을 맞이하며 최근 또다시 진화하는 모습이다. 포백뿐만 아니라 쓰리백 전술까지 능숙하게 소화하고 있다. 시즌 초반 잠시 3-5-2 대형을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하긴 했으나, 당시에는 지금에 비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졌다.

    맨시티는 기본적으로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포백 포메이션을 유지하다가, 공격시 쓰리백 대형으로 전환한다.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였다.

    첫째는 왼쪽에 수비적인 라포르테를, 오른쪽에 공격적인 워커를 배치하여, 워커가 윗선으로 전진하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과르디올라는 센터백 콤파니와 오타멘디의 위치를 바꿔 배치했다(대개 오타멘디가 왼쪽, 콤파니가 오른쪽을 담당했음). 쓰리백 전환 시 볼 플레잉에 능한 오타멘디를 측면에 두기 위함이었다.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이러한 전환 방식을 사용했다.

    둘째는 왼쪽의 델프를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 좁혀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포백 체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전술이었다. 토트넘과의 리그 34R 경기에서는 델프가 중앙으로 좁히되, 오른쪽의 워커가 자리를 지켜 쓰리백 대형으로 전환했다. 이 경우 후방에 형성된 수비 라인은 오른쪽으로 처진 비대칭 형태를 띠었다.

    맨시티가 공격 시 쓰리백으로 전환하는 이유로는 크게 2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첫째는 맨시티의 기존 4-3-3 시스템이 거의 이번 시즌 내내 쓰였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9월부터 3월까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전술을 기용했다. 시즌 중반 상대에 맞춘 전술 변화를 주긴 했으나, 이는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맨시티의 4-3-3 시스템은 그간 많은 정보를 노출해왔다.

    둘째는 보다 효율적으로 중원에 많은 숫자를 둘 수 있다는 점이다. 4-3-3의 맨시티가 빌드업을 전개할 때면, 양 윙백이 중앙으로 좁혀 중원 수적 우위를 형성했다. 이는 시즌 초중반까지 굉장히 효과적으로 먹혀들며 맨시티의 연승행진에 굉장히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많은 팀들이 이를 파악하자 맨시티의 수비 라인에게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양 윙백이 측면으로 벌려 볼을 받아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때 수비팀의 압박 시작 지점은 주로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이 됐다. 페널티 박스에서부터 압박을 가할 경우, 에데르송이 롱 킥을 통해 벌어진 수비 대형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쓰리백 형성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 했다. 맨시티가 쓰리백 대형으로 전환할 때면 윗선에 2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중원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이뤄내고, 센터백의 전진 패스 옵션을 늘렸다(기존 포백 대형에서는 페르난지뉴 하나 만이 수비 라인 윗선에 존재했음).

    상대가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할 때면 중원 4명의 미드필더가 볼을 받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나 수비 라인 윗선에 배치된 2미드필더가 자유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3명의 센터백은 짧은 패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1선의 3톱에게 롱 패스를 찔러줄 수도 있었다. 기존에 비해 수비 라인에 한 명의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과연 과르디올라는 다음 시즌에도 맨시티에 쓰리백 전술을 입힐까.[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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