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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없다”…바른미래당 광역단체 후보 기근


입력 2018.04.19 00:00 수정 2018.04.19 06:08        이동우 기자

대구·광주 등 7곳 광역단체 공천 후보자 無

전 지역 후보 내야하나? 선택과 집중 의견도

대구·광주 등 7곳 광역단체 공천 후보자 無
전 지역 후보 내야하나? 선택과 집중 의견도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기근이 계속되고 있다. 세종·강원 지역을 비롯해 영·호남의 요충지인 대구와 광주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여전히 전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를 낼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주요 지역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는 의견이다.

광역단체 7곳 후보 없어

바른미래당은 19일 현재 총 17개 광역단체 중 10곳의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고, 광주·전남·전북·대구·세종·경기·강원 등 7곳에 대해서는 후보가 없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당초 충북도지사 도전을 위해 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을 제외하면 영향력 있는 인물을 찾기 힘들다.

인천시장을 준비 중인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은 안 위원장의 인재영입 1호라는 기대와 달리 영향력이 미진하다. 세종시장 출마를 예고했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돌연 출마를 보류했다.

안 위원장의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안풍(안철수 바람)을 재현하겠다는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바른미래당은 후보자를 계속 모집할 계획이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광역단체장 후보가 있는 곳부터 우선 1차로 진행하고 추후 오시면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 지도부가 주요 지역의 후보자 물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장애인의 날 맞아 '함께서울 누리축제'에 참석했다. (바른미래당 제공)ⓒ데일리안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장애인의 날 맞아 '함께서울 누리축제'에 참석했다. (바른미래당 제공)ⓒ데일리안

후보 꼭 내야하나? 부정적 의견도

당내 일각에서는 광역단체장 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던 당초 당 지도부의 공언에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사를 합쳐도 2년 안팎이다. 사실상 전체 광역단체 후보 배출이 어려운 이유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수의 텃밭인 대구 지역 등 일부 요충지 선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창당 직후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낼 것이라고 한 것은 그만큼 당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각오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역사가 길지 않은 신생정당이 17곳의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제는 주요 지역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반면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전 지역 후보 배출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정리해 후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에 지원한 인물은 서울 안철수·오현민·장진영, 부산 이성권, 인천 이수봉·정대유, 대전 남충희, 울산 박중식·이영희, 경기 김재광, 충북 신용한, 충남 김용필, 경북 권오을·박재웅, 경남 김유근, 제주 장성철 등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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