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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한국당에 '드루킹 사건' 보고 거부…"윗선 눈치"


입력 2018.04.18 16:23 수정 2018.04.18 16:45        황정민 기자

한국당 회의 직전 일정 미루고 돌아가

“민주당과 드루킹, 무슨 관계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농단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농단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자유한국당 보고를 거부하고 되돌아갔다. 이에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윗선 눈치를 보느라 이런다"고 비판했다.

당초 한국당은 이날 오후2시30분 선관위 국회의정단장으로부터 지난해 선관위에 접수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보고 받기로 했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국회에 출석했다가 회의 시작 직전에 “한 당에만 보고하는 것은 무리”라며 일방적으로 일정을 미루고 돌아갔다.

이에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김영우·홍철호·이만희·최교일·성일종·김성태(비례)·송희경 의원 등은 예정된 보고를 청취하지 못한 채 회의를 마쳐야 했다.

홍 의원은 “선관위가 이 자리까지 왔다가 보고를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갔다”며 “누구 눈치를 보는 건지, 어떤 지시에 의해서 보고를 못하고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 헌정농단 규탄 자유한국당 무기한 철야 천막 농성 2일차인 18일 오전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정권 헌정농단 규탄 자유한국당 무기한 철야 천막 농성 2일차인 18일 오전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영우 의원은 “여기까지 왔다가 (진상조사단장인) 저에게 아무 이야기도 없이 그냥 돌아간 것이 말이 되느냐. 윗선 눈치 보느라 모든 기관이 이러는 게 현실”이라며 “선관위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다른 정당에게) 드루킹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부탁했다”며 “대선 기간에 민주당이 드루킹으로부터 커다란 혜택을 받았다는 게 아닌가. 도대체 민주당과 드루킹의 관계는 무엇이냐”고 했다.

한편 홍철호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 선관위는 지난해 3월 23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와 관련해 선거 불법행위가 있다는 최모씨의 제보를 받았다. 선관위는 제보 시점에서 40여일 후인 5월5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검찰은 같은 해 10월16일 조사 행위 없이 내사 종결 처리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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